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DB

서울 강남 집값이 들썩이자 강북도 꿈틀대는 양상이다. 다만 지역별 양극화는 여전한 모습이다.

5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1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보다 –0.01% 떨어져 하락폭이 둔화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2%)는 대전(0.06%)는 상승한 반면 대구와 광주는 전주 대비 보합(0.00%)을 나타냈다. 반면 울산(-0.16%), 부산(-0.04%)은 하락세며 기타 지방(-0.07%)은 전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셋째주와 넷째주에 각각 0.01%, 0.06% 오른데 이어 3주 연속 상승한 수치다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를 비롯해 양천구·영등포구·동대문구·도봉구·마포구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지난주 강남3구가 일제히 상승한 이후 강북지역으로도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양천구는 강남권 급매물 소진과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수 대기 수요층이 움직이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밀집한 목동, 신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어 급매물이 소진되고 새로 나오는 매물 가격이 지난해 최고가 수준을 보였다. 7~8월 여름방학 이사 수요층의 상담도 증가해 소형 면적뿐만 아니라 중대형도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는 모습이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개발 호재 기대감이 반영돼 매도자들이 가격을 소폭 올려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거래 건수는 많지 않다.

도봉구는 아레나 건설, 창동 차량기지와 면허시험장부지 개발 예정, 서울대병원 유치계획 등의 개발 호재로 창동을 중심으로 가격대 높은 매물의 거래가 진행됐다. 창동이 움직이면서 인근 방학동·도봉동·쌍문동 일대도 기대심리로 매수 문의가 늘었다.

경기(0.00%)는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 0.21% ▲광명 0.11% ▲부천 0.09% 등의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입주물량이 증가한 안성(-0.13%), 고양 일산동구(-0.09%), 수원 장안구(-0.06%), 의왕(-0.04%) 등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해 약세를 이어갔다. 여름철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 거래가 한산한 편이다.

서울은 전주 대비 보합(0.00%)을 기록한 반면 5개 광역시(-0.01%), 수도권(-0.03%), 기타 지방(-0.05%)은 전주 대비 하락했다.

5개 광역시 중 대구(0.06%)와 대전(0.01%)은 소폭 올랐고 광주는 전주대비 보합(0.00%)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0.20%), 부산(-0.01%)은 내려갔다.

서울(0.00%)은 전셋값 하락이 멈춰 3주 연속 보합세다.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전월세 시장의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 서초구(0.05%), 금천구(0.03%) 등이 상승한 반면, 영등포구(-0.05%), 관악구(-0.03%), 광진구(-0.02%) 등은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3% 떨어졌으며 지역별로는 수원 권선구(-0.24%), 용인 기흥구(-0.21%), 고양 일산서구(-0.17%), 광주(-0.12%)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