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에 보내는 해외송금 4만달러… 대학생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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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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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유학간 중·고등학생 자녀에게 보내는 해외송금액이 4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자녀인 20대보다 10대에게 보내는 유학비용이 최대 9000달러 이상 많아 눈길을 끌었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송금·환전 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에서 해외 송금과 환전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거래 데이터를 이용했고 해외송금 이용자 수의 67%를 차지하는 외국인을 제외한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송금금액은 약 3만6000달러며 연간 3회 정도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의 유학비용에 보내는 송금금액이 많았다. 10대에게 보내는 송금은 미국이 연 4만9000달러, 캐나다 4만5000달러 인데 비해 20대는 미국 4만달러, 영국 2만5000달러, 캐나다 2만3000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30대까지 미국 등 선진국에 보내는 송금금액이 많았지만 40~50대 이상은 중국으로 보내는 돈이 더 많았다. 이는 통관수입대금 지출이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송금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증시가 부진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났고 해외 송금도 증가했다. 국가별 부동산 투자 비중은 미국(32%), 말레이시아(25%), 베트남(22%), 캐나다(8%), 필리핀(6%), 태국(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미국 부동산 투자 금액은 평균 97만6000달러, 캐나다 50만3000달러가 송금된 반면 베트남은 15만6000달러, 말레이시아 12만8000달러, 태국 11만1000달러, 필리핀 4만5000달러가 송금됐다. 아울러 기업 고객도 해외 부동산업에 대한 직접투자 송금액이 지난 2017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은 물론 기업들도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환전서비스는 대면 채널에서 비대면 채널로 빠르게 전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은 연평균 1.9건의 환전 거래를 했고 주이용층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전서비스는 채널별 이용행태 변화가 가장 특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1년간 영업점 환전 고객 비중은 62%에서 47%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 앱이나 토스, 환전지갑 등과 같은 비대면 채널 비중은 9%에서 25%로 증가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이용이 편리한 비대면 채널로 환전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 영업점 환전 거래 중 해외 여행을 가기 전에 환전하는 경우는 14%에 불과했다”며 “최근 해외 송금 및 환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소비자의 이용 행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어 은행의 차별화한 서비스 제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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