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100일에도 여전히 안터지는 비싼 5G… 언제나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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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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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상용화를 시작한 5세대 이동통신(5G)이 오는 11일 상용화 100일을 맞는다. 5G는 지난달 10일 서비스 시작 69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통3사는 서비스 시작 100일이 넘도록 제대로 된 커버리지를 구축하지 못해 사용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약 140만명을 넘어섰다. 5G 가입자는 상용화 개시 4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고 69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2011년 상용화를 시작한 롱텀에볼루션(LTE)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LTE는 2011년 10월 단말기가 판매되면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가입자 100만명을 모으기까지 81일이 소요됐다.

◆100일 지났는데 여전히 안터지는 5G

상용화 100일이 지났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서비스 초기와 다르지 않다. 가장 큰 불만은 커버리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5G 기지국은 6만2641국이다. 5월8일 기준 5만7284국보다 9.35%(5357국) 증가했다.

기지국 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도시 등에 몰려있는 수준이어서 지방 중소도시 가입자들은 불만이 거세다. 설상가상 대도시에서도 건물 밖 실외 커버리지 정도만 구축됐고 실내나 지하에선 5G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소비자들은 비싼 통신요금과 수시로 끊어지는 5G 망에 분통을 터뜨린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변모씨(37)는 “오죽하면 LTE우선모드로만 5G 단말기를 이용하겠나”라며 “오지게 안터져서 5G라 부르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불만이 계속되자 이통3사는 연말까지 인구대비 90% 수준의 커버리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호언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자 부랴부랴 목표치를 수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진성이 강한 5G의 특성상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며 “하반기부터는 지하철역사 등 건물 안에서 5G 통신이 가능해지도록 인빌딩 기지국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불만에도 5G 가입자 증가속도 빠른 까닭

이런 불만에도 LTE보다 5G가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최대 70만원에 달하는 단말기 공시지원금이 결정적이었다. 상용화 직전 이통3사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조기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LTE시절에도 상용화 2년차에 접어들어서야 무제한 요금제가 등장했다. 하지만 KT가 월 8만원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프로모션 형식으로 경쟁에 가세하면서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단말기 공시지원금도 파격적이었다.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5G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와 LG전자의 V50 씽큐가 유이하다. 이 두 모델로 14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공시지원금이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업체의 재원으로 구성된다. 소비자는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약정할인 25%와 공시지원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TE시절에는 공시지원금이 많아야 30만원선이었다. 하지만 5G 시대가 열리면서 공시지원금은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동통신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끌어올린 것이 원인이다. 약정 할인 25%는 이동통신사의 재원에서 100% 지출된다. 반면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의 재원도 포함된다. 이동통신사가 약정할인에 2년간 지출하는 비용을 공시지원금에 적용할 경우 일시에 많은 금액을 지출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통사에게 이득이 된다.

반면 소비자는 공시지원금이 증가하면서 5G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약정할인의 혜택을 받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여기에 LTE에 제공되던 혜택도 줄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도 제한됐다. 경기 안양시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이통사의 정책이 5G에 집중되고 있다”며 “LTE보다 5G를 팔아야 더 많은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어 유통점에서도 5G 가입을 권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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