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경련 패싱’… 손발 묶인 한일관계 소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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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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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패싱 논란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전경련이 초청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는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그룹을 비롯해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의 총수 및 CEO 30명과 경제단체 대표 4명 등 34명이 참석했다.

이날 초청된 경제단체 대표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4명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초청을 받았지만 해외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반면 전경련은 사전에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날 간담회에 전경련 대표인 허창수 회장이 참석하긴했으나 이는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다. CJ그룹 회장이기도한 손경식 경총 회장이 개별그룹 회장이 아닌 경총 회장 자격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현 정부의 전경련 패싱 기조를 재확인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경련은 박근혜정권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정경유착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위상이 급속도로 추락했다. 현정부 들어서는 대한상의를 재계 맏형이자 정부의 경제파트너로 대우하는 분위기가 굳어졌고 전경련은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모든 행사에서 제외돼왔다.

올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허 회장이 참석하긴 했지만 전경련 대표가 아닌 GS그룹 대표 자격으로 초청을 받은 것이다.

지난 3월 벨기에 국왕 만찬에는 허 회장이 전경련 대표로 참석하면서 전경련에 대한 정부의 자세가 바뀌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행사 이튿날 청와대 관계자가 “기업과 소통에 있어 특별히 전경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전경련을 반드시 민관협력 대화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경련이 일본 재계와 탄탄한 대화채널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이라고 시국을 진단한 만큼 전경련이 보유한 일본 재계와의 소통채널을 적극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1982년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과 양국 경제계 상호이해 증진과 친목도모를 위해 ‘한일재계회의’를 설립한 이후 꾸준히 회의를 개최해왔다.

올해도 일본과의 정치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전경련과 경단련은 양국 민간 차원에서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약속하고 오는 11월 도쿄에서 한일재계회의를 열기로 확정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일재계회의는 과거에도 양국 관계가 경색되거나 난관에 처할 때마다 민간경제 협력의 돌파구 역할을 해왔다”며 “일본 재계에서도 현지 정부의 수출규제 방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만큼 전경련을 통한 양국 민간경제분야의 협력 강화로 한일 갈등 봉합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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