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점검] 강지환 논란ing… 배우 때문에 '직격탄' 맞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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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생존기 강지환./사진=tv조선 제공
조선생존기 강지환./사진=tv조선 제공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배우 강지환. 강지환의 성추문 논란으로 출연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는 역대급 비상이 걸렸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외주스태프 A씨, B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강지환은 1차 조사를 받은 후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로, 1차 조사 당시에는 "술을 마신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눈을 떠보니 A씨가 자고 있던 방"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쯤 강지환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지환의 긴급 체포에 강지환이 주연을 맡은 TV조선 토일드라마 '조선생존기'에도 불똥이 튀었다. 총20부작으로 기획된 ‘조선생존기’는 지난 7일 10회까지 방송된 상태로, 현재 이번주 방송분인 11~12회까지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주인공의 성폭행 혐의 논란에 이대로 방송을 강행할 순 없었다. TV CHOSUN 관계자는 "이번 주에 방송될 예정이었던 '조선생존기'는 휴방한다. 재방송 역시 방송되지 않는다. 추후 방송분은 향후 이뤄질 경찰 조사 결과 및 제작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 또한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환의 성폭행 혐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 이날 디시인사이드 강지환 갤러리 회원들은 성명문을 통해 "지난밤 강지환의 자택에서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팬들은 무고하다는 것을 간절히 믿고 있지만, 이는 수사기관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여론은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다. 일단 진행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지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 내용 등에 대해 추가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소속사, 드라마 제작사, 방송사 등이 타격을 입게 됐다. 드라마가 휘청거리고 그 피해는 제작사가 오롯이 부담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가운데 일탈, 가정사 등 여러 이유로 드라마에 막대한 피해를 준 배우들을 살펴봤다.

박한별./사진=장동규 기자
박한별./사진=장동규 기자

◆'슬플 때 사랑한다' 박한별

MBC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연출 최이섭 유범상)는 지난 2월 23일 첫 방송된 40부작 토요드라마. 지난 1999년 방영된 일본 TBC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 리메이크작이자 박한별의 출산 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2년만의 복귀작이었지만 박한별은 남편 사건에 휘말리며 하차 논란이 불거졌다.

박한별은 외부의 비판에도 꿋꿋하게 드라마 촬영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달 19일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박한별은 "이번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고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 내 의무다.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러워 더 큰 피해를 주고싶지 않아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것 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하차 없는 촬영 강행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하락시켰고 죄 없는 제작진, 출연 배우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한지선. /사진=sbs 제공
한지선. /사진=sbs 제공

◆‘초면에 사랑합니다’ 한지선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 앞에서 택시기사 이모(61)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는 경찰관의 뺨을 치고 걷어차는 등 난동까지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지선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은 "한지선이 반성하고 있으며 언행을 조심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택시기사는 한지선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대중의 분노는 식지 않았다.

더욱이 한지선은 폭행 사건을 일으킨 후에도 활발히 활동했다. 자숙 없이, 사건 한달 만에 소셜커머스 모델로 발탁된 것은 물론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도 캐스팅됐다. 자숙도 사과도 없었던 것.

이에 한지선의 '초면에 사랑합니다'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SBS 측은 24일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씨의 하차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병옥. /사진=jtbc 제공
김병옥. /사진=jtbc 제공

◆‘리갈하이’ 김병옥

방송 2회만에 배우 김병옥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은 ‘리갈하이’. 김병옥은 지난 2월 12일 오전 1시쯤 경기도 부천시 한 아파트단지 내 지상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김병옥을 적발했으며 당시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옥은 “대리기사를 불러 아파트 주차장까지 왔으나 주차를 내가 하려고 했다. 내 불찰이다. 음주운전은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더씨엔티 또한 “이유 불문 김병옥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 김병옥씨를 사랑하고 지켜봐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후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김병옥은 추가 조사 결과 부천시 중동 롯데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까지 2.5㎞가량을 음주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에도 휩싸였다.

조재현. /사진=tvN 제공
조재현. /사진=tvN 제공

◆‘크로스’ 조재현

지난해 조재현은 성추문(미투)에 휩싸이면서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tvN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크로스’에서 조재현은 흉부외과 의사 고정훈 역을 맡아 주연으로 활약했으나 그의 하차로 당초 16회에서 죽을 예정이었으나 4회가 빠른 12회에 퇴장했다.

미투 운동에 따른 폭로글로 성추문에 휩싸인 그는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저는 죄인”이라며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주인공으로서 비중이 너무 컸던 터라 제작진들이 고정훈의 출연 종료를 앞당기는 데 크게 고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제작진이 "해당 배역 분량을 약 40분에서 20분까지 줄이다 보니 극 흐름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해야 했다. 

고현정./사진=임한별 기자
고현정./사진=임한별 기자

◆'리턴' 고현정

SBS '리턴'의 고현정은 PD 등 제작진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했다. 부상이나 질병 사유가 아니라 불화로 배우가 교체되기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고현정은 불화설, 폭행설 등에 휘말리다 16부 중 7부까지 출연한 채 퇴장했고 숱한 의혹이 제기되는 동안에도 말을 아꼈다.

고현정 동정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제작진은 촬영 분량이 한참 남은 만큼 결방 등으로 시간을 벌면서 박진희를 대타로 기용했다. '리턴'은 마지막까지 1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고현정은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벌'(이하 '조들호2')로 복귀했다. 고현정의 ‘리턴’ 논란 후 안방 복귀작이라는 점, 박신양과 고현정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선덕여왕’ 미실에 이어 다시 한번 악역을 맡은 고현정을 향한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조들호2’가 베일을 벗은 뒤 고현정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메인 PD와 배우의 불화설, 조달환·이미도 등 배우들의 갑작스러운 하차, 박신양의 허리디스크로 인한 2주 결방 등 여러가지 사건사고를 겪은 ‘조들호2’는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종영했다. 
 

김유림
김유림 cocory098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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