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의 ‘변액’ 띄우기, IFRS17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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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이 최근 변액종신보험 신상품을 선보이며 종신보험 라인업을 강화했다. 변액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서 회계기준 변경에 대응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변액보험의 강자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해 다수 생보사들이 변액종신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추세다. 다만 신한생명은 일반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했고 변액보험 영업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에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변액보험 판매를 위해서는 변액보험판매자격증을 소유해야 하는데 신한생명은 상대적으로 강한 영업채널에 비해 변액 영업력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변액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생명의 ‘변액’ 띄우기, IFRS17이 뭐길래?

◆변액 강점에 질병보장 강화

신한생명은 이달 들어 ‘진심을품은변액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전에도 3개의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했지만 시장 흐름에 맞는 상품으로 개정해 신상품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상품은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는 ‘진심을품을종신보험’을 변액보험 형태로 개발됐다. 진심을품은종신보험의 올페이형은 6대 질병 진단 시 약정 보험료 납입기간의 보험료 총액을 치료자금으로 보장하는데 이번 변액종신보험 신상품에도 이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납입완료 후 보장금액이 두배로 체증되는 특약(암·5대 질병·중증치매)이 탑재되는 등 기존 종신보험보다 질병보장을 강화했다.

이 상품은 또 저해지환급형 상품으로 출시됐다. 같은 보장금액 대비로 중도 해지환급금이 적지만 대신 보험료를 낮춰 장기상품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다수 생보사가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저축성보험 부채가 원가에서 시가 평가로 바뀌어 자본을 그만큼 늘려야 한다.

이에 반해 변액보험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은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운용실적에 따라 움직이므로 회계기준 변경에 대응하기 유리하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장성보험 판매에 가장 적극 나서는 대표적인 생보사다. 외국계 생보사들도 변액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변액보험에 덜 치중했던 삼성생명도 이달 변액종신보험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흐름에 발을 맞췄다.


신한생명의 ‘변액’ 띄우기, IFRS17이 뭐길래?

◆유니버셜 기능 없지만 추가납입 가능

사망보장에 더해 질병보장을 강화하고 저해지환급형으로 보험료 부담을 낮춘 것은 긍정적이지만 유니버셜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유니버셜이란 추가납입이나 중도인출이 가능한 기능을 말한다. 단 주계약 총보험료의 200%까지 추가납입과 추가 계약자적립금 이내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해 변액보험 운용전략 중 하나인 추가납입 활용은 가능하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과거 종신보험을 판매하면서 유니버셜 기능을 부각해 시장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이번 상품에서 유니버셜 기능을 제외시킨 이유는 현재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3종을 이미 판매하고 있어서다. 이 상품은 처음부터 저해지환급형으로 개발됐다.

저해지·무해지환급형은 중도해지 환급금이 적어 유니버셜 기능이 탑재되는 데 적합하지 않다. 대신 건전성 차원에서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유니버셜은 저축성 영역에 해당되므로 순수보장성보험에 비해 IFRS17 도입 시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다. 신한생명은 유니버셜기능이 없는 대신 저해지환급형과 질병보장 강화로 보험소비자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변액종신보험이 일반 종신보험보다 유리한 점은 사망보장금이 최저로 보증되고 수익률이 우수할 경우 보장금액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기존상품에 비해 불리한 면이 없다.

다만 수익률이 저조하면 해지환급금이 줄 수 있는데 변액보험은 초기 사업비를 뺀 나머지를 운용하므로 초기 수익률은 저조하다. 사정이 있어 단기간 내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그만큼 줄게 된다. 이번 신상품이 저해지환급형인 만큼 중도해지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

◆약한 변액 경쟁력… 공략 방안은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신한생명의 변액종신보험 출시가 특별할 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신한생명이 변액보험 판매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지난해 신한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7억원으로 변액보험을 판매한 20개 생보사 전체 초회보험료의 0.15%에 불과했다. 매출 순위로는 20곳 중 17위에 그쳐 변액보험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한생명의 설계사는 5900명으로 삼성·한화·교보생명에 이어 4위다. 탄탄한 설계사 채널을 구축하고 있지만 변액보험 판매는 다른 노하우가 필요하다. 변액보험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변액보험판매자격증이 필요하다. 다른 보험상품처럼 보장내용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흐름을 알려주고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대면채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진심을품은종심보험’을 변액보험 형태로 개발해 상품군을 다각화했다”며 “이번 신상품은 변액보험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저렴한 보험료로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담금과 치료보장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지점에 대한 교육, 마케팅 자료 활용 등을 통해 설계사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버스광고 등 상품광고 노출을 통한 현장지원으로 보다 많은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3호(2019년 7월30일~8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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