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회견 "딸 이력서 준 적 없어"… '진실게임'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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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딸의 KT 특혜채용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에게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건넸다는 보도와 관련해 “딸아이의 파견 계약직 이력서를 준 사실 자체가 없다”며 “검찰의 여론몰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의 객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마당에 수사 과정에서나, 또 이제 재판이 시작되려는 시점에 계속되는 검찰의 여론몰이에 분명하고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까지 살면서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 검찰이 여전히 저나 제 딸이 그 과정에 어떤 식으로 연루됐다는 단 하나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정황 자체가 없는 마당에 검찰이 공소장을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적시하고 있다. 검찰은 분명하고 명확하게 재판을 통해 그 주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서도 “서 전 사장에게 딸아이의 파견 계약직 이력서를 준 사실 자체가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딸의 파견 계약직 이력서를 가져갔다면 보여 달라고 검찰에 세 차례 요구했음에도 검찰은 난처한 입장으로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공소시효 부분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정조준하며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노무현정부 때) 고용정보원에 5급직으로 채용 입사했을 당시 분명히 내부 정규직 TO(정원)였지만 외부에서 문준용이 그 자리를 꿰찼다”며 “문재인 아들 문준용 공소시효는 존중돼야 하고 김성태 딸 공소시효는 이렇게 검찰이 문제 삼아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1년 계약직 채용에 관한 부분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법률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며 “검찰이 특정하고 있는 지난 2011년 3월 그 시점에는 검찰이 주장하는 바의 아무런 행위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7개월 동안 정치인 김성태는 견뎌냈을 지 모르나 제 가정은 피폐해지고 제 가족들은 문밖을 나가지 못하는 참담한 생활을 한다”며 “최소 재판을 통해 국민들 앞에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1인 시위 모습. /사진=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1인 시위 모습. /사진=뉴시스

앞서 전날(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공소장을 보면 김 의원은 지난 2011년 3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서 전 사장을 만나 “우리 딸이 체육스포츠학과를 나왔는데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취지의 말과 함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직접 넘겨줬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김 의원의 채용청탁에 따라 지원서를 KT 스포츠단장에게 전달했고, 이 회사는 인력 파견업체에 김 의원 딸을 파견요청하는 방식으로 채용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김 의원 딸의 급여를 (비정규직 급여보다) 상향해 채용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KT 스포츠단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김 의원의 딸은 지난 2012년 하반기 KT 대졸공채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김 의원 딸은 서류접수를 하지 않았음에도 중도에 채용절차에 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이 서류접수는 물론 적성검사와 인성검사가 끝난 지난 2012년 10월19일에야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KT가 김 의원 딸을 부정채용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이석채 전 KT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정소영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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