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일본 수출기업에 금융지원… 금리 내리고 대출만기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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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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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신규 유동성 공급 확대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5일 금융위원회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피해가 발생할 우리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을 일괄적으로 1년간 전액 만기 연장하고 최대 6조원이 넘는 신규 자금을 비롯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운영자금을 최대한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소재·부품 부문 자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연구개발과 원천기술 보유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필요한 자금을 필요한 만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은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국내 기업들이다.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월부터 규제대상 품목을 수입했거나 구매실적을 보유한 기업 ▲향후 수입·구매 예정이라는 점을 구매계약서 등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경우 ▲이들 기업과 연관된 기타 피해기업으로서 물품거래계약서, 수주계약서 등 객관적 서류와 실태조사 등을 거쳐 거래관계와 피해사실이 확인된 기업 등이다.

산업은행은 수출규제 피해 기업에 집중해 경제활력 제고 특별운영자금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별운영자금 규모는 최대 2조5000억원이다. 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그외 이미 운영 중인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 중 29조원가량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중은행도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종합 금융 지원을 진행한다. 피해 기업에게 정부지원 정책 등 각종 정보 및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상담을 받는다.

일시적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10억원 이내 총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금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분할상환을 유예할 예정이며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서 최고 1%포인트까지 금리도 감면한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을 지원하는 ‘신한 소재·부품전문기업 성장지원 대출’을 출시했다. 연 0.5%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일본 수출규제 등에 따른 피해기업’의 경우 연 0.3% ▲기술혁신 중소기업인 ‘이노비즈 인증기업’의 경우 연 0.2%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대 연 1.0%까지 금리를 우대한다. 대출한도는 최대 50억원이며 고정금리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정할 수 있어 금리변동에 대한 부담감도 낮출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분할상환대출을 보유한 피해 기업은 원금 상환을 유예해 상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수출입 기업들에 대해서도 환율 우대와 함께 외국환 관련 수수료 감면·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도 반도체 제조업 등 일본 수출 규제와 연관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의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여행사, 저가항공사 등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업체를 대상으로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일본산 부품 대체재 확보를 위한 시설자금 지원과 함께 필요할 경우 M&A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계 은행 거래기업에 대한 대환대출도 지원한다. 특히 피해기업의 임직원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최대 1.0%의 대출금리를 우대하고 수수료 감면과 대출 연장을 지원하며 일본계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에서 개인대출 상환 압력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환을 지원키로 했다. 임직원을 위한 신규 특화 대출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3조원 규모로 금융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수출규제 피해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지원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특별출연을 통해 이달 중 5000억원을 우선 지원해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피해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을 조성해 신규 자금을 투입하고, 최대 1.2% 포인트의 여신금리 우대 및 핵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특화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 기업에 할부상환금 납입을 최대 1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상환기한 연기 신청할 수 있고 신규 대출이나 상환 연기 시 금리를 0.3%포인트 우대한다. 특히 일본의 무역보복이 농·식품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우리 농가 중 일본 수출규모가 큰 재배품목 농가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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