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주, 목표가 잇따라 하락… 실적·주가방어책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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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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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생명보험사 실적과 무관하게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저금리에 의한 수익성 부진에 보장성 시장 둔화 회계기준 변경 이슈 등 전망이 어둔운 이유가 크다.

하반기 들어 상장 생보사 5곳의 주가는 모두 10% 이상 낙폭을 보였고 한화생명은 무려 30%이상 급락했다.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이나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등 주가방어책도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화·동양생명, 리포트 75% 목표가 낮춰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에 대해 목표가를 제시한 8개의 리포트 중 6개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나머지 2곳은 기존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이 경우 6개 증권사 중 5곳이 목표가를 낮췄고 동양생명은 2곳 중 1곳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DB금융투자가 목표가를 2500원으로 제시해 종전보다 50.0%나 낮췄고 하이투자증권(-30.3%), NH투자증권(-27.9%), 하나금융투자(-16.7%), 교보증권(-12.5%)도 모두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3000원으로 유지했다.

동양생명은 하이투자증권이 4300원을 제시해 이전보다 14.0% 내렸고 교보증권은 5500원을 유지했다.

동양생명과 한화생명의 실적은 크게 엇갈렸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반면 한화생명은 930억원으로 62.0% 급감했다.

실적한 부진은 자산운용에서 엇갈렸다. 동양생명은 보장성 부문과 사업비 부문에서 전년보다 좋지 못했지만 운용자산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이자율차손익(이차익)이 전년보다 크게 좋아졌다. 반대로 한화생명은 양호한 보장성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식 부문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해 전체 실적이 부진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생명의 경우 보장성보험 매출은 고무적이고 위험손해율은 80% 초반대를 기록하는 등 보험본연의 이익은 견조했다”면서도 “2분기 역시 주식 손상차손이 크게 반영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8월 지수 하락폭은 더 커 3분기에도 주식 손상차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승건 하니우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에 대해 “성장 및 보험이익 측면에서 2분기 실적은 부진하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되던 투자부분의 실적 악화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생보주, 목표가 잇따라 하락… 실적·주가방어책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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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업황… 주가방어에도 주가 급락


오는 13일엔 삼성생명과 오렌지라이프, 14일에는 미래에셋생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변액보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우호적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생보사는 보험료 수입을 운용해 이익을 내는 이차익이 핵심 수익원 중 하나다. 저금리 장기화는 자산운용 부문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생보사들은 저금리와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온전히 체질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히려 과도기 기간 중 리스크 관리가 더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생보사 주가는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 들어 낙폭도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초 대비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한화생명 30.5%, 삼성생명 18.0%, 동양생명 18.9%, 오렌지라이프 17.8%, 미래에셋생명은 10.3% 각각 하락했다. 단 1곳도 공모가에 근접조차 못하고 있다.

상장 생보사들은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한화생명의 차남규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공동대표)이 올 들어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했지만 주가는 공모가의 4분의 1토막 난 상황이다.

동양생명은 뤄젠룽 대표가 지난해 4월 첫 자사주 매입 후 올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주가하락을 막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현성철 사장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현재까지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계열사 대표들 다수가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오렌지라이프는 신한지주 완전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어서 색이 조금 다르다.

박혜진 애널리스트는 “하락하는 금리에 장사 없고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판매는 예전만 못하다”며 “감소하는 매출을 건강보험으로 상쇄하고 있지만 손보사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고 IFRS17에 대한 연착륙도 자본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말 2.36%였던 국고 10년물 금리는 지난 6월말 1.63%로 하락했고 이달 8일 1.255%로 마감됐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기조를 감안하면 당분간 저금리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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