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가전업계, '동남아 영토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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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가전업계, '동남아 영토확장' 시동
렌털가전업계가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말레이시아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인근 국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렌털기업인 웅진코웨이는 4분기 인도네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수 2억6000만명,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도인 자카르타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1만4000달러로 구매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웅진코웨이는 자카르타법인을 통해 현지 중산층을 대상으로 렌털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코웨이의 인도네시아시장 진출은 말레이시아에 거둔 성과와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의 매출은 최근 6년간 30% 이상씩 성장하는 추세다. 2013년 71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534억원으로 5배가량 치솟았다.

올 상반기 매출도 2401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57억원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렌털계정수 역시 2013년 13만9000개에서 올 상반기 기준 115만개로 수직상승했다.

웅진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처럼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형 코디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쿠쿠홈시스도 동남아에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쿠쿠홈시스는 이듬해 8만 계정을 확보했고 올 상반기 기준 누적 70만 계정을 달성했다.

렌털계정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적도 고공상승 중이다. 올 상반기 말레이시아법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3% 늘어난 131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5% 늘어난 191억원이었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에서의 급격한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시장에 잇따라 진출했다. 올해부터는 인도시장에서도 사업을 본격화한다. 인도의 경우 일단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 뒤 오프라인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외형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매직은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후발주자이지만 차별화된 '직수정수기'를 앞세워 쿠알라룸푸르·이포 등 주요도시에서 기반을 확보하고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SK매직은 앞으로 베트남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 외에 청호나이스도 2017년 베트남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사업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렌털기업들의 동남아시장 확대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지역은 인구수가 많은 데다 경제성장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구매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이미 초기 진출 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 제품의 설치부터 관리까지 해주는 한국식 서비스가 통한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주변 국가로의 사업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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