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땅"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 한일전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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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공식사이트에 노출된 독도(붉은색 원안의 점). /사진=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도쿄올림픽 공식사이트에 노출된 독도(붉은색 원안의 점). /사진=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독도·후쿠시마·욱일기’ 도쿄올림픽과 인천선언문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가 채택한 ‘인천선언문’은 알맹이 없는 외교적 수사만 늘어놨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일 갈등 속에 열린 회의는 양자간 ‘역린’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그동안 견지해온 원론적인 수준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로서는 특히 이번 회의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협의가 한일 양자간에 주요 의제로 다뤄졌는지, 또 원만한 협의와 구체적인 협의지점에 접근했는지는 의문이다. 총 사흘간의 3국 문화장관회의에서 한일 양자간 회의는 문화와 관광 분야에 걸쳐 두차례 진행됐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 등 한중일 문화장관은 지난달 30일 인천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공동합의한 인천선언문을 통해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하에 서로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인천선언문에서 제4조는 올림픽과 관한 것을 다뤘다. 2018년(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3국의 올림픽 연속 개최에 대해 ‘3국 공동 문화프로램 지속 추진 협력’, ‘도쿄올림픽 문화프로그램에 한국 및 중국 공동 참여 검토’ 등 2항을 담았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우려는 크게 ‘독도’ ‘방사능’ ‘욱일기’로 압축된다. 독도가 일본영토로 도쿄올림픽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점, 올림픽 선수단 식단에 올리겠다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논란, 욱일기 응원 문제 등이다.

문화장관회의 기간에도 독도는 도쿄올림픽 공식 사이트에 일본영토로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회의 개최 전 국내 언론들이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해왔다. 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경우 대한체육회가 앞서 열린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회의에서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선수단장 회의를 불참했다.

올림픽은 ‘정치’ 색채를 엄격히 배제하는 글로벌 ‘체육’ 행사이고 정부가 아닌 독립기구에 의해 진행된다. 하지만 관련 주무부처의 양자간 회의에서 도쿄올림픽과 잇댄 이슈를 제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올림픽 정신을 차치하고서라도 ‘독도’ ‘후쿠시마’ ‘욱일기’ 등은 인천선언문이 강조한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을 저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태극마크를 단 우리 선수들이 독도가 일본영토로 표기된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로 응원하는 한일전도 치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에선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여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자진 삭제했다. 그때 (일본에게) 할 만큼 해줬으니 이번엔 우리가 강하게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체육계나 문체부 어느 곳 하나 책임지고 나서는 데가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이에 대한 국민의 도쿄올림픽 보이콧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희생, 한국만의 보이콧 한계,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 불리와 같은 관점에서 보이콧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정웅
박정웅 parkjo@mt.co.kr  | twitter facebook

자전거와 걷기여행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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