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역대 최고가 갤럭시 폴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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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가 6일 정식 출시되자마자 초도물량 매진을 기록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갤럭시 폴드가 6일 정식 출시되자마자 초도물량 매진을 기록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239만8000원의 고가에도 통신사 사전예약 물량 매진을 기록한 갤럭시 폴드가 6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 단말기를 4월26일 미국시장에 처음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디스플레이와 힌지 완성도 이슈에 발목이 잡히며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날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삼성전자의 디지털프라자에서 접할 수 있었다. 새로 출시된 안쪽 디스플레이의 보호필름을 강제로 제거할 수 없도록 베젤 안으로 밀어넣었다. 또 접히는 부분 상단에는 ‘T’자 형태의 보호막을 부착, 이물질의 투입을 최소화했다. 다만 물은 막지 못한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폴드에는 방수 기능이 적용되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는 얼핏 갤럭시노트10과 비슷해 보이는 색상의 스페이스 실버와 심플하고 단단해 보이는 코스모스 블랙 두가지로 출시됐다. 접은 모습은 수년전 접했던 구형 단말기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단말기를 펼치자 작은 태블릿 크기의 대화면이 펼쳐졌다.

◆시원한 화면과 묵직한 무게

갤럭시 폴드의 화면을 접어보니 단말기 폭이 좁아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270g이 넘는 무게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확연히 묵직하다는 인상을 줬다. 단말기를 펼쳤을 때의 두께는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아이폰X)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두손으로 나눠 들었기 때문에 무게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이가 우려한 화면의 주름부터 살펴봤다. 단말기 사용 중에는 큰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디스플레이가 꺼졌을 때나 화면을 기울였을 때는 접힌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화면 감촉은 일반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접을 수 있도록 만들다 보니 강도는 조금 약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장동규 기자

단말기를 가로로 들었을 때 좌우에 위치한 스피커는 동영상을 감상할 때 제격이었으며 화면을 위아래 좌우 어느 방향으로 뒤집어도 시원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볼륨키, 슬립버튼, 지문인식센서 등은 모두 단말기 우측에 모여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도 손쉬운 조작이 가능했다.

넓은 화면만큼 시원시원한 사용성도 경험할 수 있었다. 동시에 두개의 앱을 실행해도 화면이 작다는 인상은 전혀 받지 못했고 작은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각종 정보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했다. 접은 상태에서 실행한 앱을 펼친 화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앱 연속성도 뛰어났다. 호기심이 발동해 대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다가 단말기를 반쯤 접어봤는데 영상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재생됐다. 화면을 닫자 옛날 폴더폰이 그랬던 것처럼 앱 구동이 멈추면서 슬립모드에 돌입했다.

◆전혀 새로운 단말기 원한다면

갤럭시 폴드를 접은 채 이리저리 둘러봤다. 화면 바깥 쪽은 자석이 부탁돼 화면이 완전히 맞물렸지만 힌지 부분은 디스플레이의 구김을 방지하기 위한 2㎜남짓한 작은 공간이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단말기에 자석이 부착돼 있어 신용카드의 마그네틱과 함께 둘 경우 카드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원과 데이터 케이블은 USB C타입을 사용했으며 근래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처럼 3.5㎜ 이어폰 잭은 없었다. 메모리를 추가로 탑재해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슬롯이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장동규 기자

카메라의 성능은 뛰어났다. 총 6개가 탑재된 카메라는 단말기를 접거나 펼쳤을 때 상관 없이 촬영이 가능했다. 광각, 일반, 망원 촬영도 무리가 없었으며 근접 촬영도 상당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를 사용할수록 힌지 좌우에 위치한 듀얼배터리에서 약간의 발열감이 느껴졌다.

갤럭시 폴드는 분명 삼성전자가 말한 대로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UX)을 느낄 수 있는 단말기지만 239만8000원의 가격은 분명 걸림돌이다. 성능 좋은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욕을 반감시킨다.

다만 전혀 새로운 폼팩터의 단말기를 원하는 얼리어댑터라면 한번쯤 체험해 보기를 권장한다. 현재 갤럭시 폴드는 전국 곳곳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서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제품이 고가인 데다가 신기술이 집약돼 있어 매장에서 별도로 관리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딜라이트 샵 강남점 ▲홍대점 ▲강남본점 ▲삼성대치 ▲강서본점 ▲연수송도점 ▲용인구성 ▲부천중동 ▲청주본점 ▲김해본점 ▲창원본점 등이다.

다만 현재 초기 물량은 완판된 상태이며 오는 18일부터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상되는 인도시점은 추석 이후인 9월26일부터다.
 

박흥순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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