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객 '묻지마폭행' 남성 검거… 여성 피해자 속출 이유는?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관련 이미지./사진=신웅수 뉴스1 기자
관련 이미지./사진=신웅수 뉴스1 기자
'묻지마 폭행' 공포가 번지고 있다. 최근 도심에서 특별한 이유나 원한 관계없이 불특정 상대를 향해 폭력 등을 행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특히 가해자들의 분노 대상이 주로 여성·노인 등 상대적 약자들이라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묻지마 폭행은 지난 5일 부산역 지하상가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5일 오후 2시50분께 부산 동구 부산역 지하상가 7번 출구 계단에서 여성 여행객 B씨(26) 등 2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A씨의 갑작스러운 폭행에 코뼈가 내려앉는 상처를 입었다.

A씨는 경찰에서 "피해자들이 문신을 해 보기 싫었다. 평소 문신에 대한 혐오가 있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다.

앞서 3월25일 부산 사상구 모 대학교 인근 카페 2층에서 이모군(19)이 공부하던 대학생의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군과 피해자 대학생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이군은 '누구든 걸리면 죽이겠다'며 거리를 돌아다니다 카페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서울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터졌다. 홍모씨(53)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들어가 "죽이겠다"며 흉기로 주인 C씨를 위협했다. 두 사람 역시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부동산중개업소를 나선 홍씨는 초등학교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며 흉기를 휘둘렀다. 출동한 경찰은 홍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경남에선 폐지를 줍던 70대 노인을 묻지마 폭행한 남성 D씨(53)가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C씨는 3월22일 진주시 상봉동 한 도로에서 D씨(73)의 멱살을 잡으며 다리와 허리를 수차례 폭행했다. D씨는 30여분간 폐지를 줍던 E를 따라다니며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도 아무런 이유 없이 모르는 사람을 폭행한 '묻지마 폭행'이었다.

일상을 위협하는 묻지마 폭행이 계속되며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더욱 크다. 묻지마 폭행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며 여성 자신들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최근 1년간 묻지마 범죄 관련 언론보도 확인 결과,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9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인 김모씨(34)는 "'묻지마' 폭행이라고 이름 붙는 것도 웃기다. 자기보다 약한 상대인 여자만 골라서 때리고 죽이는데 묻지마는 무슨 묻지마냐. 가해자들의 분노가 여성 상대로만 발휘되는 게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묻지마 폭행 특성상 예측이 불가능해 예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묻지마 폭행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 연관성이 없어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상당히 크게 발생한다. 정신질환적 요소가 범죄 동기가 되기 때문에 범행 장소도 특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의 묻지마 범죄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면 지능형 CCTV를 확충해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085.90하락 64.0318:03 01/15
  • 코스닥 : 964.44하락 15.8518:03 01/15
  • 원달러 : 1099.40상승 1.418:03 01/15
  • 두바이유 : 55.10하락 1.3218:03 01/15
  • 금 : 55.39하락 0.3118:03 01/15
  • [머니S포토]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간담회
  • [머니S포토] 기아차 31년만에 '기아'로 사명 공식 변경
  • [머니S포토]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 S21' 전작 대비 뭐가 달라졌을까
  • [머니S포토] 이낙연 "불평등해소TF, 이익공유제부터 논의"
  • [머니S포토]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간담회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