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사진=현대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8월에도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중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100만CGT(33척) 중 한국이 74%(74만CGT, 21척)를 수주했다. 중국(26만CGT, 11척)을 제치고 5월 이후 넉 달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누적 수주량에서 한중간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한국은 4월 한때 1위 중국과 17%p 차이까지 벌어졌지만 8월까지 집계 결과 중국 502만CGT(38%), 한국 464만CGT(35%)로 3%p까지 격차를 좁혀졌다. 특히 남은 일감(수주잔량)도 지난해 대비 한국만 2044만CGT로 유일하게 4% 증가했다. 

8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7월말 대비 74만CGT(1%↓) 감소한 7670만CGT를 기록했다. 

일본 51만CGT, 중국 41만CGT가 감소했고 한국은 28만CGT(1%↑) 증가했다. 2018년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 중국과 일본은 각각 328만CGT, 455만CGT 감소했지만, 한국은 80만CGT 증가했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유조선(VLCC)은 가격 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달러와 9250만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2만~2만2000TEU) 역시 지난달 50만달러씩 상승한 이후 각각 1억1150만달러와 1억4650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