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송재경 대표 "달빛조각사, 레트로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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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달빛조각사 출시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달빛조각사 출시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기술보다는 감성에 대해 얘기하고 싶네요. 몬스터에게 얻는 아이템이 궁금해지고 레벨업을 통해 어떤 스탯을 찍을지 즐거운 고민에 빠지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게임을 만들 당시의 레트로한 감성을 살리면서 그 시절 불편했던 많은 점을 개선했습니다.”

25일 열린 ‘달빛조각사 미디어간담회’에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던 <달빛조각사>를 모바일 MMORPG로 개발하며 느꼈던 소회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도 이날 현장에 참석해 달빛조각사 론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원작이 있는 작품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MMORPG 거장 송재경 대표와 엑스엘게임즈에서 멋지게 만들었다”며 “모험가의 꿈이라는 슬로건처럼 달빛조각사가 주는 색다른 모험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무직클래스, 조각사 된다

달빛조각사가 추구하는 게임성은 ‘클래식 MMORPG’다. 풀3D 그래픽의 하드코어 MMORPG가 아닌 따뜻한 감성과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최신 게임기술이 적용돼 편안한 느낌을 주는 데 주력했다.

콘텐츠에서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캐릭터는 4등신 SD캐릭터로 설정했고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원작 스토리를 감안해 50여종의 얼굴 및 헤어스타일 준비했다. 장비를 착용하면 부위에 따라 외형이 변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원작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가 NPC로 등장한다. /사진=채성오 기자
원작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가 NPC로 등장한다. /사진=채성오 기자
원작의 스토리를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하며 주인공 ‘위드’와 주요 등장인물을 NPC로 설정하는 변주를 줬다. 유저는 전사, 궁수, 성기사, 마법사, 무직 등 5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무직 클래스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정보다. 무직 클래스는 게임 중 전사, 궁수, 성기사, 마법사 등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한편 ‘조각사’ 클래스로 전직도 가능하다. 조각사 클래스 선택권은 무직에 한해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다.

◆오픈월드에 펼쳐진 '달빛조각사'

주요 콘텐츠는 오픈월드, 전투, 파밍, 생활, 경쟁 등 크게 5개로 구분된다.

오픈월드는 끝없이 펼쳐진 원작의 ‘베르사 대륙’을 모바일에 구현한 만큼 총 70여개 지역으로 설정됐다. 모바일 MMORPG의 오픈월드 특성에 맞게 지역간 이동 제한이 없고 업적퀘스트를 통해 게임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NPC와의 관계에 따라 보상이나 히든퀘스트가 달라지는 독특한 시스템을 더해 다양한 지역을 누리도록 설계했다.

전투는 심플하지만 전략적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장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며 직업간 유불리를 적용해 밸런스를 맞췄다. 과장된 임팩트를 제한해 화면 전환에 가는 부담을 줄인 반면 자동사냥은 RTS 장르의 어택무브 수준으로 설정해 조작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파밍의 경우 ‘필드’와 ‘던전·레이드’에 차등효과를 뒀다.

필드 사냥의 경우 플레이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짧게 플레이하는 유저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휴식보상을 제공한다. 지역별 필드보스를 잡으면 희귀한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최상위 아이템도 필드에서 획득 가능하다.

레이드의 경우 20명이 같은 공간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만큼 협동과 경쟁의 재미를 동시에 추구한다.

기사단장 선발전. /사진=카카오게임즈
기사단장 선발전. /사진=카카오게임즈
던전에서는 유니크한 아이템이나 제작재료를 얻을 수 있다. 인스턴스 던전은 매번 무작위로 설정되는 ‘로그라이크’ 형태로 구성됐다. 원작에 등장하는 수령관이나 까다로운 특성을 요하는 던전도 준비했다.

생활 콘텐츠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단순하게 구성하는 한편 파밍과의 연결성에 중점을 뒀다. 광석, 나무, 채소, 꽃 등 채집물을 획득하거나 장비를 분해해 제작재료를 얻으면 상인을 통해 장비나 다른 재료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조각상’은 획득시 다양한 추가 버프효과를 제공해 수집과 능력치 향상을 돕는 핵심콘텐츠로 제시됐다.

경쟁콘텐츠는 1대1 PvP가 가능한 ‘결투장’과 다수의 유저간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사단장 선발전’으로 구분된다. 기사단장 선발전은 많은 유저 사이에서 빠른 판단력을 요하며 점수로 순위가 정해지는 만큼 잘 피하는 유저가 유리한 구조는 아니다. 기사단장으로 선발되면 왕궁입장, 전용장비, 상점 버프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PvP 기능을 켠 유저는 필드에서 자유로운 PK가 가능하며 길드전은 길드간의 합의가 있어야 실력을 겨룰 수 있다. 펫은 카드로 뽑는 형태에서 벗어나 먹이를 주고 길들여 얻을 수 있고 내 집처럼 꾸미고 휴식을 취하는 하우징 기능과 능력치 변동없이 외형을 변화시키는 변신 기능도 소개됐다.

김민수 엑스엘게임즈 이사는 “메인스토리를 통해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원작을 읽지 않은 사용자도 게임을 플레이하며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M은 거들뿐… 장비는 플레이로

달빛조각사는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제공하는 ‘뽑기형 확률형아이템’을 적용하지 않았다. 모든 장비는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거래소도 기본 재화인 골드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수집과 제작을 통해 얻는 재료아이템을 획득시 장시간 플레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때문에 일부만 제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비즈니스모델(BM)은 인벤토리 확장용 가방, 아이템을 대신 줍는 버디, 버프 등 보조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BM에 대한 유저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달빛조각사는 필드에서 아이템을 파밍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게임”이라며 “BM 부담 때문에 유저들이 이탈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빛조각사 미디어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달빛조각사 미디어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송재경 대표의 게임 개발철학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어릴 때 게임을 만들면서 가상세계를 구현하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며 “달빛조각사를 개발할 때는 유저가 플레이하며 어떤 성과를 내고 성취감을 얻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는데 카카오게임즈와 충분한 협의 끝에 잘 구현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달빛조각사는 다음달 9일 사전다운로드를 시작으로 같은달 10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최소 사양은 안드로이드와 iOS 기준 각각 갤럭시S6와 아이폰6S 수준이며 2GB램 이상을 장착한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것으로 보인다.
 

채성오
채성오 cso86@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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