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배춧값 폭등… 김장김치, 담글까 사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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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무와 배추, 양배추 등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무와 배추, 양배추 등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각 가정에서는 고민에 빠졌다.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김치를 직접 담글 것인가 사먹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 치솟은 배추 가격에 김치를 직접 담그느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장김치로 시선을 돌리는 주부도 늘고 있다.

김장 비용은 배춧값에 좌우된다. 올해 배추는 태풍 영향으로 산지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26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거래된 배추 가격은 전일 대비 2.1~25.1% 상승한 3980~4480원에 거래됐다.

주재료인 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김장 비용은 예년보다 20~30%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농협에서 발표한 김장 예상 소요 비용은 4인 가족기준 20포기(35㎏)를 담그는데 25만~28만원. 올해는 배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00원 이상 오르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인가족 기준 예상 비용을 뽑아보면 이렇다. 주재료인 배추는 포기당 약 4000원. 20포기면 약 8만원이 든다. 무는 한개당 약 2000원으로 10개를 사용했을 때 약 2만원이 든다. 건고추 값은 3㎏에 약 5만원은 줘야 한다. 여기에 미나리, 쪽파, 대파, 홍갓 등 배추 속 재료를 장만하고 젓갈까지 구비하면 3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필요하다. 여기에 생갈치나 생태 생새우 굴 배 등의 재료를 사용하는 집은 10만원가량의 비용을 추가로 생각해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아직 김장 비용을 정확하게 추산할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3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며 “잇단 태풍으로 출하량이 급감할 경우 김장파동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장김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주(9월25일~10월1일) 김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품목별 신장률을 보면 배추김치 62%, 열무김치 88%, 동치미·나박김치 15% 등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김치(포장김치)를 가정에서 사먹는 경우 업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배추김치는 10㎏에 4만5000원선. 즉석에서 버무려 파는 즉석김치는 4만~4만3000원이다. 4인가족 기준 20포기(35㎏)를 사서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약 15만~17만원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직접 담가 먹을 때와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싼 편이다.

업계는 직접 담가 먹기엔 부담스럽고 포장김치의 획일적인 맛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포장김치 수요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최미영씨(60)는 “매년 김치를 담가 먹었는데 올해는 배춧값이 너무 올라 김치를 그냥 사먹을까 고민 중”이라며 “포장김치도 생각보다 맛있고 김장하는 고생도 덜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3호(2019년 10월8~1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설아
김설아 sasa7088@mt.co.kr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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