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손흥민, '약체' 브라이튼전서 날아오를까 [김현준의 스포츠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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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튼전서 팀 승리+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조준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가 개막 후 힘든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3라운드에서는 이번 시즌 ‘최약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충격패를 당했다. 뉴캐슬은 7라운드까지 토트넘전을 제외하고 승리가 없을 정도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경기력과 결과가 더욱 참담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B조 1차전 올림피아코스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한 레스터 시티에 역전패했다. 여기에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소속 콜체스터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3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2-7로 대패하는 ‘참사’가 벌여졌다. 100년이 넘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유럽 대항전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7실점한 것은 이번 뮌헨전이 처음이다.

토트넘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가운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입지도 흔들리는 상태다. 2014년 여름 부임 후 토트넘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으로 안착시킨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저력까지 보였다. 시즌 동안 단 한명의 영입 없이 이뤄낸 역사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말미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포체티노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들지 못한 토트넘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떨어진 모습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할 것으로 보이는 일부 선수들 역시 집중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포체티노 감독까지 레알 마드리드 등 다른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경기 안팎으로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인다. 뮌헨전에서 팀의 선제골을 넣으며 마누엘 노이어를 위협했던 손흥민은 최근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릴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과 손흥민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EPL 7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오른쪽). /사진=로이터
지난달 28일(한국시간) EPL 7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오른쪽). /사진=로이터

◆패스에 눈 뜬 손흥민, 이번 시즌에도 상승세 이어간다

토트넘 입단 후 매 시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총 48경기에 출전해 20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리그 4위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기여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등 여러 A매치 일정을 병행하면서 만들어 낸 성과였다.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상에 유럽 축구계도 주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에서 최우수 선수를 비롯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했다. 공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손흥민은 최종 순위 14위에 선정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카림 벤제마 사이에 해당하는 순위이자 쾌거였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37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퇴장으로 3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은 3라운드 뉴캐슬전에서 공식경기에 첫 출전했다.

이후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선제골의 기점 역할은 물론, 전반 38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면서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경기는 2-2 아쉬운 무승부로 끝났으나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멀티골로 대활약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총 3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손흥민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패싱력’이다. 그동안 주력과 개인기, 양발을 이용한 슈팅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던 손흥민은 시야와 패스 타이밍에도 눈을 떴다. 상대방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요구하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격 기회까지 창출하며 토트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리그에서 평균 키 패스 2.2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평균 1.1개)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토트넘 팀 내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여기에 손흥민은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평균 2.0개)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돌파력도 유지하고 있다. 중원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건 단연 손흥민이다.

지난달 29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영향력을 볼 수 있었다. 전반 31분 세르주 오리에가 퇴장 당하는 악재가 발생한 가운데 토트넘이 재역전에 성공한 전반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었다. 후반 19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된 손흥민은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1도움을 비롯해 키 패스 3개, 드리블 성공 3회, 태클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패스에 눈을 뜬 손흥민의 진가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은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의 미드필더 호이베르그가 협력 수비를 위해 다가오자 곧바로 노마크 찬스가 된 은돔벨레에 패스를 건네며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의 침착함과 판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 37분에도 유사한 상황이 연출됐다. 환상적인 페인팅 동작으로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를 완벽하게 제친 손흥민은 폭발적인 주력으로 페널티 박스로 진입한 후 이번에도 노마크 상태에 위치한 에릭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했다.

당시에도 커버에 나선 미드필더 오리올 로메우가 손흥민의 슈팅을 의식하면서 공간을 막아서자,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에릭센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 장면이었다. 수비수들이 양발과 주력을 이용해 슈팅을 가져가는 손흥민의 특성을 인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들어 시야가 넓어진 손흥민은 수비수들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손흥민(왼쪽)이 '최약체' 브라이튼을 상대로 토트넘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손흥민(왼쪽)이 '최약체' 브라이튼을 상대로 토트넘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원정 약세' 토트넘, 리그 최약체 브라이튼 상대로 반전 노린다

뮌헨전 참사 이후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토트넘은 상대적 약팀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 17위로 간신히 잔류한 브라이튼은 이번 시즌에도 힘겨운 생존 사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다.

현재까지 1승 3무 3패로 16위에 머물고 있는 브라이튼은 개막전에서 왓포드에 승리한 후 6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지난 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도 리그 16경기 동안 1승 6무 9패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도 최근 리그 원정 경기에서 2무 7패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진한 흐름을 깨기에는 최적의 상대다. 

상대전적도 좋다. 토트넘은 브라이튼을 상대로 최근 맞대결 6경기 동안 5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브라이튼이 토트넘에게 승리를 거둔건 무려 37년 전인 1982-1983시즌이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 역시 지난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전 결과는 믿고 싶지 않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점 3점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이 브라이튼을 상대로 소속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김현준
김현준 hjsoo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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