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금지법' 불구 홍콩 시위 지속… 인민군, 시위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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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사진=로이터
홍콩 시위. /사진=로이터

홍콩 정부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하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정부의 불허에도 복면과 가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수천명은 전날 코즈베이만과 까우룽만 등 도심 곳곳에서 행진과 점거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희화할 때 쓰이는 '곰돌이 푸(Winnie the Pooh)' 복면을 쓰고 나오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복면 금지법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복면이 아닌 손수건과 챙이 긴 모자를 쓰고 나와 법의 헛점을 파고드는 시위대도 속출했다.

시위대는 도로 곳곳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했고 진압을 시도하는 경찰에 화염병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일부 시위대는 지하철(MTR) 역사 등 공공건물 기물을 파괴하기도 했다. 중국공상은행 등 홍콩에 진출한 중국 국영은행 지점을 겨냥한 방화 사건도 벌어졌다.

특히 일부 시위대는 까우룽퉁(九龍塘)에 위치한 인민해방군 주홍콩부대 병영 근처까지 접근해 레이저와 강한 불빛 등으로 건물을 비추기도 했다. 시위대는 앞선 시위에서도 항의의 표시로 경찰과 경찰서, 정부청사 등에 레이저 등을 조사한 바 있다.

이에 해방군은 막사내에서 노란 깃발을 들어 경고 신호를 보냈다. 이 깃발에는 번체와 영어 등으로 '당신은 법을 어기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는 경고문이 적혔다.

아울러 광둥어로 "이후 발생하는 결과는 모두 자기 자신이 져야 한다"고 육성 경고도 이뤄졌다. 해방군은 카메라를 이용해 시위 현황을 촬영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해방군의 경고에 별다른 충돌 없이 병영 주변을 이탈해 다른 지역으로 향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와 해방군간 첫 직접 접촉이다. SCMP는 해방군이 전례없는 조치로 시위대에게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홍콩은 람 장관의 긴급법 발동에도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홍콩은행연합회는 은행 운영체제상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혼란이 지속되면서 자동입출금기(ATM)에 현금 보충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성명을 내어 "폭도들이 대중의 안전을 돌보지 않고 파괴행위와 방화, 도로 봉쇄, 은행과 지하철(MTR) 역사 파손 등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폭도들이 택시기사를 차에서 끌어내려 폭행하는 등 여러차례 시민들에게 사형(私刑)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경찰은 급격한 상황 악화로 인해 적당한 무력을 동원해 해산에 나섰다"면서 "과격 시위대의 폭력행위가 급격히 가열되고 있다. 치명적인 폭력으로 사회질서가 극도로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의료 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중 3명은 위급한 상태라고 전했다. RTHK 소속 촬영기자도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을 맞고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6일 시위로 인한 체포자 현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유림
김유림 cocory0989@mt.co.kr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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