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진=장동규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LG화학 배터리 제품에 대한 비공식적인 리콜 요청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성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G화학에 정부가 (ESS 배터리)리콜을 요청한 것이 맞나’라는 이용주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 “ESS는 최종제품이 아니라서 리콜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후 관리에 나선 것을 편의상 리콜로 부르면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법적 의미의 리콜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발생한 ESS 화재 사고는 총 26건이며 이 가운데 LG화학 배터리의 화재사고 건수가 전체의 54%인 14건이다. 9건은 삼성SDI, 3건은 중소업체의 제품에서 발생했다.

이 의원은 화재와 관련된 LG화힉의 배터리 제품이 모두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동안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이고 2018년 이후 생산된 제품의 경우 단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제품 자체의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성 장관은 정부가 LG화학이나 삼성SDI에 비공개적으로 ESS에 대해 환불이나 상응조치을 요구한 거 있느냐는 이용주 의원의 질문에는 “화재가 발생한 것과 유사한 설비에 대해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자발적으로 충전율을 낮추기를 요구했다”며 “안전조치와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 했다”고 답변했다.

성 장관은 또한 “최근에 발생한 3건의 ESS 화재는 조사위의 조치 이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관련 데이터가 남아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사에 나서 발화 원인과 여러 의문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