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백미리어촌마을 성공 요인은 '의미있는 변화'"

화성=김동우 기자|조회수 : 1,094|입력 : 2019.10.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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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은 24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주간 행사인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마을에서 시작하는 기분 좋은 변화' 주제, 백미리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 사진=서철모시장 페이스북 참조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주간 행사인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마을에서 시작하는 기분 좋은 변화' 주제, 백미리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보충발제 형식으로 서 시장은 마을주민 스스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시도와 사업을 통해 의미있는 변화가 생기는 과정을 발표했다.

이어 "헌신적인 활동가가 나서 주민 스스로 공동어업과 체험어촌 조성이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한 결과, 지난해 어민 1인당 소득이 6만달러에 이르는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개하자 국내외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관심을 보였다.

경기도 화성의 한 작은 어촌마을 백미리의 성공요인은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백미리는 화성시 끝자락에 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작은 길을 200m쯤 따라 들어가야 나오는 작은 농어촌마을이다. 하지만 지역에선 ‘부자동네’로 꼽힌다.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체험 관광으로 연간 26억원을 번다. 수산물 가공공장 소득까지 더하면 가구당 평균 수입이 5000만원을 넘는다. 2008년 100여명이던 마을 주민도 480여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뉴딜300사업'에 경기도 내 유일하게 선정돼 국·도비 총 80억8000만 원을 확보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동네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 것은 국토교통부 어촌체험마을에 선정되면서다. 그 전까지만 해도 백미리는 주민 대부분이 바다보다 농사에 신경을 더 썼다고 한다.

백미리 어촌 체험마을. / 사진제공=화성시

지금의 성공이면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바다는 국민 모두를 위한 공유재산으로 공익을 위해 활용돼야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생각이 퇴색되고, 일부에서는 자신이 소유하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그러면서 타 지역 사람이 그곳으로 이주하려 해도 배타적으로 대하는 일이 많아졌으며 자신들의 몫이 줄어든다는 생각에 반대했지만 오히려 그곳은 낙후되고 생기를 잃기 시작했다.

이후 '백미리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도입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했다

서 시장은 지난 1월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백미리 어촌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을주민 스스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시도와 사업을 통해 의미있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주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토론하며 소통구조를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가는 가운데 도시민들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이 싹트자 마을이 젊어지고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시장은 "주민들의 애향심과 타 지역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겠다는 열린 마음이 백미리 어촌마을이 활성화된 요인"이라며 "마음을 열고 다름을 받아들이고 함께 생산하고 나누자 생활환경이 좋아지고 경제적으로도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공동체 사회를 위해서는 농촌과 도시, 생태와 경제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공통체 의식속에 소통하고 협력해가면서 끊임없는 변화를 꿈꿔야 한다"는 정건화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의 지적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