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화센터 폐쇄 결정 왜?… 관리감독 못한 광주시 책임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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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년 만에 폐쇄가 결정된 광주수화센터 /사진=머니S DB
21년 만에 폐쇄가 결정된 광주수화센터 /사진=머니S DB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의 권익과 복지,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1998년 8월 문을 연 광주수화센터가 내부 불협화음으로 21년 만에 문을 닫는다. 

이에 연간 1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수화센터에 지원해 오면서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광주광역시에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30일 광주광역시와 농아인협회 등에 따르면 (사)한국농아인협회(중앙협회)는 지난 15일 임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광주수화센터 폐쇄를 의결했다.

중앙협회는 수화통역사들의 업무 불성실로 인해 통역서비스 불만 등으로 수 년 간 광주농아인협회와 지속적인 갈등이 야기돼 서로 간 화합이 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덧붙여 중앙협회와 광주농아인협회는 수화통역사 고용 문제와 관련해 기존 통역사 완전 고용승계를 반대했다.

광주수화센터는 2014년 7월 5개의 수화통역센터를 하나로 통합한 후 수화통역사들이 노조에 가입하면서 집행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시 보조금으로 급여를 받고 있는 수화통역사들이 통역수수료를 개인 통장으로 받아 문제가 됐었다. 월급을 받고 있는 수화통역사들이 별도의 통역수수료까지 챙겼던 것.

이뿐만 아니라 수화센터의 통제 밖에서 별도의 통역 수수료까지 까지 받아 챙기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최근 5년간 센터에 집계된 수화협회통역수수료는 6억6000여 만원으로 연간 1억2000여 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6월 24일자로 수화통역센터는 자체운영규정을 제정, 노동청에 신고했지만 시와 구,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 법인에 보고 조차 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자체규정 내용 중 통역비수입을 직원 수당으로 집행하면서 '월급과 수당' 등 이중 수입구조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중앙회법인과 광주협회와 이중 수입 문제로 지속적인 갈등이 발생하게 됐다고 수화협회의 전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에 2017년 8월에 임면된 전임 수화센터 H사무국장은 이런 폐단을 바로 잡기 위해 이중수입구조 및 사회복지재무회계규칙에 의거 회계를 일원화해 시행했다.

후속 조치로 수화통역사들이 자신의 통장으로 수수료를 받던 것을 센터통장으로 수수료를 받은 후 정산 절차를 거쳐 일정 수당을 지급하는 등 수화센터를 재정비 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와 노조 사이에 갈등의 불씨가 됐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급기야 노조에서 유급센터장 자격, 신규 사무처장과 부장의 공개채용 과정이 기준 미달이라며 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하기에 이른다.

시 감사위원회는 "사무처장 신규채용에 따른 공개채용 공고문이 기준상 응시자의 자격에 미달했는데 임면을 수리하는 등 인사행정 업무를 잘못 처리했다"며 시와 자치구 업무담당자 6명에 대해 훈계 처분했다.

그러면서 시 장애인복지과에 주의 시정 조치했다. 이로 인해 광주수화센터는 센터장과 사무국장, 부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파행 운영됐었다.

하지만 광주농아인협회와 수어센터는 '편파 감사'라 강력 반발했다. 협회 등은 "일부는 인정하나 법리적인 다툼의 소지가 있고 센터 의견을 전혀 고려치 않은 특정감사"라 발끈했다.

또 "센터장 유급화 채용과 관련해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의 의견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실적위주의 결과 도출"이라며" 사무처장 채용관련 2014년 통합수어통역센터 인증서를 고려하지 않고 미승인 된 운영규정을 살피는 등 채용관련 감사결과는 이미 한쪽으로 치우친 감사였다"고 당시 반발했다.


시 감사위원회가 2014년 통합 당시 만들어 중앙회에 보고한 규약과 2016년 노동청에 보고하기 위해 만든 자체규약 중 후자를 근거로 징계처분을 했던 것이다.

최근에는 광주농아인협회 회원 700여 명이 수화통역사들의 잦은 파업에 따른 불편을 제기하며 광주광역시 장애인복지과와 농아인협회 중앙회에 폐쇄 탄원서를 제출했다.

농아인 박성미씨는 "시 수화센터 수화통역사들의 잦은 파업과 질떨어지는 통역서비스 저하로 인해 통역을 제대로 지원 받을 수 없다"면서 "수화통역사들의 농아인에 대한 불친철, 통역기술 저하 등으로 농아인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 수화통역사들을 강력히 처벌해 주시고, 수화통역사를 새로 구성해 주고 현 수화센터의 폐쇄를 부탁드린다"며 탄원서를 썼다.

한편 시 농아인센터는 센터장 1명, 사무처장 1명, 통역사 18명 등 20명이 정원이지만 지금은 14명의 통역사만 근무하고 있는 상태다. 시 통역센터는 인건비와 운영비 명목으로 10억1400만원의 시 보조금을 받고 있다.

 

광주=홍기철
광주=홍기철 honam3333@mt.co.kr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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