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추락 독도헬기, 왜 대구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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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밤 11시 20분 경북 독도 인근 해상에서 119 소방헬기가 바다에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환자·보호자·기장 등 구급대 5명 포함 총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진=뉴시스(에어버스 홈페이지)
지난달 31일 밤 11시 20분 경북 독도 인근 해상에서 119 소방헬기가 바다에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환자·보호자·기장 등 구급대 5명 포함 총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진=뉴시스(에어버스 홈페이지)


독도 인근 해상에서 119 헬기가 추락해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헬기가 경북이 아닌 대구에서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소방청 관계자는 "사고가 난 119 헬기 기종이 EC-225로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 9시5분쯤 독도 남쪽 6해리 인근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북소방본부로 접수됐다.

하지만 경북소방본부에서는 2대의 119 헬기를 대구공항에 보유하고 있었지만 모두 띄울 수 없었다. 러시아 쿠메르타우사의 KA-32T는 야간비행을 할 수 없는 기종이고,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AS-365N3는 12월 초까지 정비에 들어가 이륙이 불가능했기 때문.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대구소방본부에 도움을 요청, 결국 저녁 9시33분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중앙119구조본부에서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구급대원, 구조대원 등 5명을 태운 EC-225가 독도로 향했다.

주유를 위해 울릉도에 8분가량 멈춰선 EC-225는 직선거리로 357㎞가량을 날아서 같은 날 밤 11시20분쯤 독도 헬기장에 도착했다.

응급환자와 보호자인 선원까지 모두 7명을 태운 EC-225는 헬기장에서 200~300m가량 이동한 뒤 밤 11시29분쯤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소방당국이 헬기 관리를 강화하는 데 이어 경북에 헬기 보관창고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사고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정부 차원에서 예산을 늘려 119 헬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했다.

김중진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는 "이 사고는 일초를 다투는 구조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헬기를 동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면서 "대구에서 경북 독도까지 먼 거리를 이동했던 게 일차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유사 안전사고를 대비해 경북과 가까운 거리에서 119 헬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소현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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