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한창인데… '데상트 유니폼' 입은 야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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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가슴 오른쪽에 위치한 일본기업 데상트의 로고. /사진=뉴스1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일본 기업이 제공한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12에 나선다.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인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처사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야구 국가대표팀은 2일부터 17일까지 한국, 대만, 일본, 멕시코에서 열리는 ‘2019 WSBC 프리미어12’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C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일 호주와 첫 일전을 치른다.

야구 대표팀이 데상트의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와중에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일본 제품을 입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현재 야구대표팀의 유니폼은 일본 기업인 데상트가 후원한다. 데상트는 1935년 이시모토 상점에서 유래됐으며 1988년 스키 관련 소재 개발에 집중하면서 사업이 크게 확장됐다.

지난달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구 대표팀이 일본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는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설상가상 일본어로 쓰여진 광고도 소매에 부착해 논란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대표팀 유니폼 오른쪽 소매에는 일본어 가타카나로 쓰여진 ‘리포비탄 D’가 원문 그대로 부착됐다. 일본의 자양강장 음료 로고를 그대로 부착한 셈이다. 하지만 이 패치는 예선라운드에 참가하는 12개국이 모두 부착해 사실상 변경이 어렵다. 지난 1일 한국과 평가전을 가진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선수들도 해당 패치를 부착했다.

야구대표팀 유니폼에는 ‘리포비탄 D’의 일본어 광고도 찾을 수 있다. /사진=뉴스1
한국야구협회(KBO) 측은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계약 당시에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도 없었고 사회분위기가 지금과 달랐다”며 “피복과 장비 등 토탈 패키지로 제공하는 업체가 거의 없고 불매운동 이전부터 이어진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파기 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은 태극기를 달고 뛰는 국가와 국민의 대표다. 자본 논리를 우선하는 프로팀보다 상징성을 지니는 만큼 이번 유니폼 사태는 아쉽기만 하다. 

앞서 바둑 국가대표팀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데상트의 유니폼 대신 국내 브랜드의 유니폼을 후원받아 사용 중이다. 한국기원 측은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일본제품을 입고 국제대회에 나갈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유니폼 논란은 꾸준히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어12 이후에도 2020년 도쿄올림픽, 2021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일관계가 회복되거나 야구대표팀이 유니폼 후원기업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이 논란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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