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포비아'에 불안한 소비자… 국민청원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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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 항공기 전문업체인 미국 보잉사의 B737NG 기종에서 동체 균열이 발생해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적 항공사와 긴급 점검에 나서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결함 기종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도입된 B737NG 기종 가운데 11대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됐다.

항공사들은 비상에 걸렸다. 예상치 못한 결함으로 기재 운항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노선 감편 등으로 기재에 여유가 생겼다고 하지만 비행기가 멈춰서는 것이 손실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동체 균열이 발견된 B737NG 기종은 총 11대로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이스타항공 2대, 제주항공 1대 등이다.

항공사들은 갑작스럽 동체 균열에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언제 사태가 수습될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이달 초 국내에 파견된 보잉 기술진에 의해 정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한 문제해결까지 대당 2~3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이미 정비에 착수했지만 여전히 대기 중인 항공사들이 상당수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연내 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잉 측은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잉코리아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본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식별 어려운 동체 균열, 항공사도 피해자?

항공사들은 운항 전 항공기 점검을 진행한다. 그럼에도 이 같은 균열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면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균열이 경미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이 진행하는 운항 전 점검은 항공기의 외관 검사와 계기판 경고등 유무 확인 등이다.

이번 균열의 경우 날개 안쪽에서 발생하며 크기도 미세하다. 현재도 내시경 장비를 활용해 균열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동체 균열은 7㎜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비행 전 점검은 어렵다. 육안으로 쉽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균열이 미세하지만 안전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동체 균열이라 순식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심각하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는 피해자인 셈이다. 허 교수는 “제작사인 보잉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항공사도 고객이다.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2차적 책임은 기술감독을 소홀히 한 미국 연방항공청에 있다고 본다. 감항인증 과정에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사는 하루에 대당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불안한 소비자, 국민 청원까지 등장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동체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는 즉각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나 아직 점검을 받지 못한 기종이 상당수 남아있는 상태다. 국내 도입된 B737NG 기종은 총 150대다.

국토부는 비행횟수가 많은 42대를 우선 점검했고 오는 10일까지 22대를 추가 점검하기로 했다. 나머지 86대 항공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불안감은 국민 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보잉737NG 기종에 대한 전체 안전 점검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항공권 무료 취소가 가능하도록 해야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항공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환불 규정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정부차원에서 B737NG 기종에 대한 전체 안전 점검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항공권 무료 취소가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B737NG 기종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수요층이 많은 노선에 투입돼 왔다.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B737NG 기종은 여전히 승객들을 태우고 하늘을 날고 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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