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 보는 게임의 진화… 중국 영향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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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9가 열린 벡스코 전시장. /사진=채성오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14~17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진행한 지스타는 넥슨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많은 관람객을 동원하며 기록적으로 풍성한 행사로 마무리됐다. e스포츠를 중심으로 ‘보는 게임’ 문화가 시청자와 소통하는 쌍방향(인터랙션) 형태로 진화한 점이 눈에 띄었지만 중국업체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위기를 지울수 없었다.

◆e스포츠부터 인플루언서까지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 개막한 지스타는 예년처럼 수능 다음날과 주말을 기점으로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4일간 지스타 2019를 찾은 일반인 방문객은 개막일인 14일 4만2452명을 시작으로 15일 5만216명, 16일 9만234명, 17일 6만1407명(당일 오후 5시 기준)까지 전체 24만4309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전년(23만5133명)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지스타가 ‘보는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면 올해는 진화된 미디어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 현장에 모인 관람객들. /사진=슈퍼셀
오디토리움에서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 관람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올해 첫 대회인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은 유럽대표 ‘노바 e스포츠’팀이 일본의 ‘애니멀 찬푸루’팀을 꺾고 상금 9만달러(약 1억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아프리카TV 부스에서는 B2C관에 참여하지 않은 게임사의 타이틀을 e스포츠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전략 카드게임인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사전체험존이 마련돼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어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철권’, ‘피파온라인4’ 등 인기게임을 주제로 한 BJ e스포츠 대회가 열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군, 강은비 등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감스트, 더블비, 킹기훈이 참여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이벤트 매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지난해에 이어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넷마블 부스에는 더블비(박민규·장명준), 감스트(본명 김인직), 킹기훈(본명 김기훈), 최군(본명 최우람), 강은비 등 인기 유튜버와 아프리카TV BJ들이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366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은 아프리카TV 부스에서 토크콘서트 ‘1인 미디어에 관해’를 진행했다. 보겸은 지난해에 이어 아프리카TV 부스를 찾아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호요, IGG, 그라비티에서는 코스튬 모델 포토타임, 걸그룹 축하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지스타 B2C관 입구 근처에 위치한 접근성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푸드트럭 콘셉트의 B2C 부스를 통해 스트리밍게임플랫폼 ‘지포스 나우’ 체험존 및 가상현실(VR)콘텐츠를 전시했다.

마산에서 지스타 현장을 찾은 이성락(19)군은 “지난해도 왔었는데 올해는 BJ들이 직접 진행하며 관람객들을 무대로 올리는 행사가 더 많은 느낌”이라며 “인기 유튜버나 BJ를 현장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신작 줄었지만 국산 라인업↑

올해는 넥슨 불참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신작 규모가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 메인스폰서 슈퍼셀은 대표게임 ‘브롤스타즈’로 청소년 팬들과 함께 찾은 학부모 관람층을 공략했고 크래프톤의 경우 자사 연합 브랜드를 알렸다. 펍지주식회사는 ‘FACE: PUBG’를 주제로 브랜드 전시에 나섰다. 구글의 경우 구글플레이와 유튜브게이밍 브랜드 부스를 통해 유튜버와 구글플레이 인앱 소개에 주력했다.

신작은 넷마블과 펄어비스에 집중됐다.

A3: 스틸 얼라이브 시연존에 모인 관람객들. /사진=채성오 기자
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 ‘제2의 나라’,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4종의 신작으로 시했다. 250여대의 시연존을 마련해 최대 규모의 체험존을 구축한 넷마블은 각 게임의 ‘지스타 빌드’를 구현해 관람객들이 출시전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펄어비스의 경우 ‘섀도우 아레나’, ‘도깨비’, ‘플랜8’, ‘붉은사막’을 공개했다. 지스타 현장에서 ‘펄어비스 커넥트 2019’ 행사를 연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을 활용한 신작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50명의 이용자가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근접전 형태의 액션 배틀 로얄게임 섀도우 아레나는 PC플랫폼으로 시연존이 준비돼 많은 관람객이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펄어비스 부스에 세워진 신작 조형물. /사진=채성오 기자
그라비티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을 포함 8개 출품작을 공개했다. 2년만에 지스타에 참가한 그라비티는 80대 이상의 시연대를 마련해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화권 열풍, 지스타에 고스란히

최근 들어 강력해진 중화권 기업들의 공습은 지스타 현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브롤스타즈로 덮여진 벡스코 전시장 부근. /사진=채성오 기자
메인스폰서 슈퍼셀은 핀란드에 위치한 글로벌 게임기업이지만 2016년 중국 텐센트가 지분 84.3%를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 메인스폰서도 텐센트가 최대 지분을 확보한 에픽게임즈가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축제의 주인공이 2년 연속 중국기업인 셈이다.

슈퍼셀은 B2C 부스를 알록달록하고 화려하게 꾸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저연령대 청소년층을 겨냥했다.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을 최초로 개최해 지스타의 메인 e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미호요 부스에서 게임을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채성오 기자
미호요, X.D. 글로벌., IGG 등 중국기업들은 B2C 전시장 입구 부근에 B2C 부스를 전시했다. 접근성과 퍼포먼스 위주의 이벤트를 구성하는 한편 신작 공개로 관람객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2017년 3월 이후 한국게임에 외자판호를 내주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게임사들은 국내 모바일시장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스타의 주축으로 나선 중국기업들을 보면 다소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달라진 부대행사, B2B 비즈니스↑

올해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부산 벡스코 곳곳에서 진행됐다. 야외이벤트광장과 이벤트도로(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코스프레어워즈’와 ‘코스프레체험’, ‘크리에이터 토크쇼’, ‘BJ 버스킹 공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처음 진행된 ‘지스타인디쇼케이스’는 29개 개발사가 심사를 통해 현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유저 평가 100%로 진행된 이벤트에서는 래빗홀게임즈가 개발한 ‘ReRoad’와 카셀게임즈의 ‘래트로폴리스’가 각 1등과 2등을 차지했다.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는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된 34개 세션으로 2일간 진행됐다. 총 4733명(1일차 2298명, 2일차 2435명)이 참석해 지스타 공식 부대행사로 우뚝 섰다.

지스타 전시장을 입장하기 위해 대기중인 관람객들. /사진=채성오 기자
게임업계 진로 정보를 교류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네오위즈, 펄어비스, NHN Starfish, ROVIO, NEXT GAMES 등 17개사가 참여했고 1053명의 구직자가 방문해 현장 면접 및 커리어토크 등이 진행됐다.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지난 14~16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 마련된 BTB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1일차 2040명, 2일차 269명, 3일차 127명이 등록해 전년 대비 약 12.3% 늘어난 2436명을 기록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새로운 참가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행사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들을 남겼다”며 “앞으로도 지스타가 최신산업 트렌드를 반영하고 게임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문화행사를 아우르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채성오 cso86@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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