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첫 은행출신 CEO 연임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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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S DB.
사진=머니S DB.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 사장은 회사 출범 후 첫 은행 출신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취임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재임 중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다른 증권사와 달리 투자금융(IB)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후임 인선의 방향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첫 은행 출신… 중기지원 기반 다져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다음달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2008년 설립됐으며 김 사장까지 5명의 CEO를 배출했다. 초대 CEO인 임기영 전 사장은 한누리살로먼증권, 삼성증권, 도이치증권 등에서 경영진을 맡았고 이형승 전 사장은 재정경재부 서기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삼성증권 이사, 브이뱅크컨설팅 대표, CJ경영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조강래 사장은 하나·유화증권에서 본부장, 유리·산은자산운용 대표, BNG증권 대표를 지낸 금융투자전문가다. 신성호 사장도 대우·동부·우리투자증권, 금융투자협회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김 사장은 IBK투자증권 최초의 계열은행 출신이다. 그는 기업은행에서 지점장, 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기업고객본부장, IB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으며 2017년말 IBK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해 다음달 임기가 만료된다.

기업은행을 비롯한 계열사들은 중소기업 지원이 설립 근간이다. 기업은행 출신인 그는 취임과 함께 연 5000억원 수준인 중기지원 자금을 1조원까지 확대키로 하는 등 중기지원책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해 2기 중기특화증권사 6곳 중 하나에 선정되면서 이러한 움직임도 탄력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말 출범한 백동포럼은 정회원 기업의 성장을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IBK투자증권은 중기간 연결고리를 만들어 상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교육 및 연수, 금융컨설팅, 기업설명회(IR) 등 중기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했다.

백동포럼에 앞서 출범한 IBK베스트챔피언의 경우 현재 50~60개 기업이 인증을 받은 상태다. IBK투자증권은 기술력·성장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된 중기에 대해 홍보, IR, 컨설팅 등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백동포럼의 주축이 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첫 은행출신 CEO 연임 여부 '촉각'

◆IB 육성 아쉬움… 인선방향 ‘관심’

아쉬운 부분도 있다. 바로 대부분 증권사가 적극 육성하는 IB 사업의 약화다. 올 3분기 누적 IB 부문 영업수익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대형사는 물론 KT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중견·중소형사도 IB에 적극 나서는 것과 대조된다. 이에 따라 3분기 총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2.3% 소폭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은행 출신인 만큼 상대적으로 IB 부문 역량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 은행에서 IB 부문 부행장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낸 만큼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증권사는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기반인데 은행은 예대마진이 수익구조의 중심이어서 체질이 다르다.

같은 은행계인 KB증권의 경우 리테일은 은행 출신인 박정림 사장이, IB는 증권 출신의 김성현 사장이 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김병철 사장도 증권사 출신이며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도 증권통인 김영규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주관을 맡으면서 2000억원 규모의 중기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며 “성장성 있는 중소, 중견기업들을 선별해 코넥스 상장을 돕고 이후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입성시키는 등 IB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임 인선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신성호 전 사장의 경우 1년 연임에 성공한 만큼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기업은행의 부행장급 다수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내부 출신의 선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선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방향은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사업계획 역시 새로 부임하는 CEO이 성향에 맞춰 짜여질 가능성인 높다”고 밝혔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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