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쪼그라든 여행심리… '노 재팬'에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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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비 늘리겠다' 3년만에 최저치
경기침체와 ‘노 재팬’ 영향, 하반기 감소폭 커
국내여행도 경기침체로 하락세


2016~2019년 여행비 지출의향. /인포그래픽=컨슈머인사이트
2016~2019년 여행비 지출의향. /인포그래픽=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들의 여행 지출 심리가 냉각되고 있다. '노 재팬' 영향으로 일본여행이 급감하면서 일본뿐 아니라 전체 해외여행 지출 심리가 위축된 것. 국내여행도 반사이익 없이 하락해 여행관광 산업 전반에 찬바람이 일고 있다.

이는 26일 여행전문 리서치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향후 1년간 여행관련 소비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국내와 해외로 나누어 묻고 그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여행비 지출의향 하락 추세 지속

여행비 지출의향은 두 차례의 장기휴일(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추석연휴)이 있던 2017년 급상승했다. 해외 43.2%, 국내 38.5%로 전년대비 각각 4.9%포인트(p)와 2.8%p 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에 해외는 42.3%(-0.9%p)로 전년수준을 유지한 반면, 국내는 36.0%(-2.5%p)로 하락해 2016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2019년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1~10월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해외여행비 지출의향은 39.2%로 전년대비 3.2%p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해(0.8%p)의 4배 수준이다. 국내여행비 지출의향도 34.5%로 1.5%p 감소해 지난해(-2.5%p)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노 재팬' 찬물, 해외여행 심리 회복 안 돼

2019년 결과를 월별로 들여다보면 ‘노 재팬’ 이후 여행심리에 나타난 변화를 확연히 읽을 수 있다. 1~6월 해외여행 지출의향은 40% 내외(39.8~40.9%)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7월 해외 인기여행지인 일본에 대한 여행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며 해외여행 지출의향은 전월대비 3.2%p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5월(33.3%) 이후 37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3개월이 지난 10월까지 별다른 반전 조짐이 없다. 반면, 국내여행 지출의향은 2019년 10개월간 큰 하락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No재팬’ 분위기가 여행시장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여행수요가 동남아 등 일본 외 지역으로 상당 수 대체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3%p 이상 하락한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여행 지출을 더 늘리겠다는 의향은 2017년을 기점으로 더 커져 4.7%p까지 확대됐다. 2018년에는 6.2%p 차이까지 벌어졌다. 장기 연휴 외에도 저비용항공사(LCC) 확대로 항공료 부담이 줄었고 일본·대만·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기간 여행이 많아진 것도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다.

계속 커지던 해외-국내 지출의향 격차가 모처럼 줄어 2017년 수준의 차이(4%p)로 돌아왔다. 하지만 해외여행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을 국내여행이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이에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여행 고전의 주된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지만 해외여행의 가성비가 더 낫다는 소비자 평가의 영향도 크다”면서 “한번 돌아선 소비자 마음을 돌려 세우기란 쉽지 않다. 국내여행 경쟁력 향상이 선행되어야만 집나간 토끼를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웅
박정웅 parkjo@mt.co.kr  | twitter facebook

자전거와 걷기여행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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