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중고거래는 '숨은 보물찾기'

 
 
기사공유

경제가 불황일수록 중고거래가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의 중고거래는 갈수록 진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다. 중고거래의 '경제학'이다. 오프라인에서 만나 물건을 주고받던 전통적인 플리마켓이 온라인 직거래로 나아가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더욱 편리해졌다. <머니S>는 다양한 종류의 중고거래를 체험해보고 경제적 가치를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진화하는 중고거래-③] 검색·중개 수준, “아직은…”


중고는 ‘이미 사용했거나 오래된 것’을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높아지는 ‘골동품’을 제외하면 중고제품은 ‘헌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초고속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온라인쇼핑 수요층이 폭증하면서 중고제품은 ‘합리적 소비’의 한 종류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판매자는 보관 및 사용정도에 따라 S급, A급, B급 등으로 등급을 나눈다. 최근에는 개봉하지 않은 새 상품을 중고로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구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인 간 거래(C2C)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정확한 통계를 추산하기 어렵지만 유통업계는 지난해 중고거래시장 규모를 약 20조원으로 평가했다.

현재 중고물품 거래는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다양한 플랫폼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온라인시장의 환경적인 특성상 중고 전문플랫폼 외에 오픈마켓이나 포털에서도 관련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오픈마켓을 포함한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어떻게 중고거래를 지원할까.


/사진=이미지투데이

◆네이버쇼핑 “편의성 측면”

네이버는 국내 최대 e커머스플랫폼인 ‘네이버쇼핑’을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개편을 거쳐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온라인에 제공하는 ‘쇼핑 윈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쇼핑윈도는 백화점, 아울렛, 스타일, 디자이너, 뷰티, 리빙, 푸드, 키즈, 펫, 플레이, 아트 등 11개 분야로 세분화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 O2O(Online to Offline)플랫폼을 표방하지만 별도의 중고거래 카테고리는 없다. 이용자가 상품명과 ‘중고’라는 키워드를 함께 검색할 경우 ‘중고상품’ 조건 옵션이 적용되는 정도다. 이를테면 네이버쇼핑 검색창에 ‘아이폰X 중고’로 검색하면 ‘중고’가 표시된 제품이 노출되는 형태다.

중고제품을 찾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검색을 통해 직관적인 상품 찾기가 가능하다. 외부몰이나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상품이 공개되는 만큼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등 기타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중고제품도 노출된다. 많은 상품이 노출되다보니 저렴한 가격을 찾기 수월했다.

반면 할인 등 혜택이 전상품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일부 중고제품의 경우 언제나 판매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웹 채팅서비스 ‘톡톡’을 지원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1~2%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네이버쇼핑 담당자는 “중고상품 조건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이용자 니즈에 맞춰 검색 결과를 잘 보여주기 위한 용도”라며 “검색 의도에 맞춰 이용편의성을 위해 도입한 것일뿐 별도로 중고거래용 서비스나 플랫폼을 만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G마켓 중고시장, 네이버 쇼핑 중고검색 옵션, 인터파크 중고샵, 옥션 중고장터. /사진=홈페이지 캡처


◆오픈마켓, 중개서비스 그쳐

오픈마켓에서도 관련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다. 다만 물건을 사고 되파는 ‘리셀러’ 열풍이 부는 등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 되면서 관련 카테고리를 통해 최소한의 창구만 열어놓은 상태다.

주요 오픈마켓들은 각각 중고제품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인터파크(중고샵), 옥션(중고장터), G마켓(중고시장)은 중고제품 판매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파크 중고샵은 별도 검색메뉴와 함께 최상단에 ‘스페셜 아이템’과 ‘베스트 상품’을 노출시켰다. 이어 컴퓨터·노트북·주변기기, 영상·음향·가전, 디지털카메라·MP3·핸드폰, 골프용품, 게임·취미, 스포츠·레저·자동차용품, 유아동의류·출산·완구, 가구·침구·인테리어, 건강·악기·생활·욕실, 화장품·이미용·향수 순으로 배치했다. 혜택은 무료배송, 빠른배송, 할인쿠폰이 상품별로 다르게 적용됐다.

옥션은 첫 화면에 있는 주요서비스 메뉴 최우측에 ‘중고장터’를 배치했다. 판매방식은 옥션의 서비스특성에 맞게 ‘경매’와 ‘즉시구매’로 구분됐다. 검색창 하단에 위치한 12개 물품 카테고리는 간단한 이미지로 구축했고 ‘실시간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시간 상품은 신규등록순과 마감임박순으로 구분됐다.

G마켓 중고시장은 제품 기획전을 상단에 노출하고 플러스 광고 상품과 중고시장베스트 순으로 노출시켰다. 중고시장베스트는 판매실적을 기반으로 상품가격대별 가중치와 단일가격상품 가중치를 반영해 G마켓이 선정한 상품이다. 좌측에는 세로형 카테고리 메뉴를 지원해 원하는 상품군을 찾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세가지 중고제품 카테고리를 체험해본 결과 가격은 경매 방식을 채택한 옥션이 저렴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홈페이지내 메뉴 UI도 배치의 차이가 있을 뿐 각 업체별로 차별성을 지닌 부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고거래 시 검색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옥션과 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해 대부분의 오픈마켓은 중고거래에 대한 중개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미 중고나라 등 전문플랫폼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관련 분야를 크게 확장할 계획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중고거래 카테고리를 지원하는 업체들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중개서비스임을 강조했다. 옥션은 중고장터 상품 게시물 하단에 “상품과 내용은 개별판매자가 등록한 것으로 옥션은 중개서비스만 제공하며 그 등록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G마켓 중고시장에서도 “G마켓은 통신판매중개자이며 판매 당사자가 아니다”며 “따라서 G마켓은 상품·거래정보 및 거래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옥션이나 지마켓은 오픈마켓이다보니 전체 규모중 중고제품이 차지하는 부분이 적은 편”이라며 “판매자가 입점하고 등록하는 방식인데 중고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카테고리를 운영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1호(2019년 12월3일~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채성오 cso86@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351.67상승 9.0618:03 08/07
  • 코스닥 : 857.63상승 3.5118:03 08/07
  • 원달러 : 1184.70상승 1.218:03 08/07
  • 두바이유 : 44.40하락 0.6918:03 08/07
  • 금 : 43.88상승 0.1718:03 08/07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