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산 넘어 산'… 아람코 상장, 한국 증시엔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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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사우디정부로부터 IPO승인을 받은 가운데 지난 11월3일 열린 아람코 컨퍼런스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시에 상장한 아람코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될 경우 사우디 비중이 늘어나면서 코스피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MSCI 리밸런스 외에도 아람코 상장이 한국 증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람코 상장으로 인한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아람코 상장 이후 최대한 빨리 지수에 반영하겠다고 했다"며 "MSCI 지수 추종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수급상 부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증시는 MSCI 리밸런싱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 유출됐다. MSCI가 발표한 반기 리뷰 자료에서 중국A주 비율이 애초 예상(3.3%)보다 0.8%포인트 더 높은 4.1%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아람코는 자사의 시장가치를 1조6000억~1조7100억달러(약 1883조~2013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애초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목표한 2조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가치로 시장이 평가한 1조2000억~1조5000억달러보다는 높게 형성됐다.

사우디 왕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아람코는 전세계 기업 중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1위를 기록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3559억달러(약 419조원), 순이익은 1110억달러(약 131조원)로 시총 1위 애플의 작년 순이익인 약 595억달러(약 70조원)의 두 배에 달한다.

아람코는 사우디 주식시장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전체 지분의 1.5%인 30억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12월5일 공모가와 기업가치를 확정할 예정이며 상장 일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한화투자증권은 MSCI 관련 보고서를 통해 아람코가 12월 중 편입된다면 한국 비중은 0.2%포인트 감소하고 유출 금액은 9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람코 상장이 코스피 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중 아람코가 상장돼 MSCI 신흥지수 내에 편입되면 사우디 비중은 커지고 다른 국가들은 재조정된다"며 "한국 비중은 0.2%포인트 감소, 유출금액은 9000억원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12월은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10%가량 적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사례를 보면 MSCI 특별편입이 있을 경우 상장 당일에 편입 날짜를 공지한 뒤 13~15일 영업일에 편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람코 IPO 환불일이 12월12일이므로 상장일은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MSCI 지수 편입은 12월말보단 1월 초일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까지 MSCI 수급 이벤트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학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ehryu@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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