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M340i, 사고 말겠다"… 400㎞ 주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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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40i./사진=전민준 기자

퇴직 후 BMW 330i와 지프 랭글러 각각 한 대씩 사는 게 꿈이었다. 330i로 콤팩트함과 다이내믹함을 즐기다 무료해 질 즈음이면 랭글러로 오프로드에 뛰어다는 꿈. 퇴직 후 1억원이라는 유동자산이 있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었지만 BMW M340i를 탄 뒤 그 희망을 접기로 했다. 이제 목표는 M340i. 랭글러를 포기하고 이 차를 구매하게 만든 M340i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BMW M340i는 3시리즈 최초의 M 퍼포먼스카다. M3가 나오기 전까진 M340i가 BMW 콤팩트 라인업 중 고성능 세단으로 군림해 왔다. 과거 M340i의 주요 소비층은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젊은층이었다. 최근 소비층은 확대되고 있다. 자녀를 다 독립시킨 50~60대 중장년층도 M34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태껏 중장년층의 차라고 하면 덩치 크고 배기량 높은 차를 떠올렸다. 요즘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꺼내면 된통 당할 수 있다. 얼마 전 기자도 BMW M340i를 사겠다는 노부부에게 “너무 젊어 보이지 않아요?”라고 말했다가 “나이든 사람을 물로 보냐”고 핀잔을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M340i는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과 차체, 성능을 갖췄다. 

◆ 모든 연령층 아우르는 디자인 

전면부 디자인은 330i 같지만 묘한 강인함이 느껴지고 측면부는 330i보다 스포티하게 느껴진다. M340i 전면에는 그물망 모양의 Mesh 키드니 그릴을 적용해 좀 더 날카로운 느낌과 함께 강한 느낌이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휠은 19인치로 M 퍼포먼스 차량 전용 휠이 들어가 측면에서도 3시리즈와 차별화 했다. 후면부에 자리를 잡고 있는 M340i의 로고가 화룡점정으로 마무리를 해준다. 중장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M340의 요소는 이처럼 섬세한 디자인 요소에서 찾을 수 있다. 

M340i의 차체는 이번에 출시한 신형 330i와 동일한 플랫폼을 쓴다. 신형 330i는 넓은 공간과 동급대비 긴 차체로 알려져 있다. 신형 330i는 기존 세대보다 76㎜ 길어진 4709㎜, 전폭은 16㎜ 늘어난 1827㎜, 전고는 6㎜ 높인 1435㎜, 휠베이스는 41㎜ 더 길어진 2851㎜다. 현대차 쏘나타 같은 중형세단에 맞먹는 크기다. M340i를 타면 어디 나가서 ‘작은 자동차’ 탄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 있다. 
M340i./사진=전민준 기자

◆ 폭발적 가속과 퍼포먼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코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안면도까지 왕복 400㎞로 새벽 5시에 출발해 9시에 복귀하는 여정으로 꾸렸다. 

M340i는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 토크 51.0㎏.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 교통량이 적은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라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하고 가속페달에 살짝 힘을 주었다. 살짝 올렸을 뿐인데 속도는 100㎞/h를 훌쩍 넘었다. 

긴장됐지만 그 짜릿함을 잃고 싶지 않았다. 속도를 더 높이자 폭발적인 배기음이 나기 시작했다. 앞차와 가까워지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자 속도가 줄어들면서 사운드 제너레이터가 들린다. 감속의 아쉬움까지 배려하는 M340i였다.

이 차는 차선유지기능이 매우 뛰어났다. 안전은 확실히 보장한다는 것이지만 고속에서 차선변경 하는 것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좀 아쉬울 수도 있겠다. 차선변경 하려고 할 때마다 차체를 원래 있던 차선 안쪽으로 넣으려고 하는 힘이 운전대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신 방향지시등을 차선변경 완료까지 켜두면 차선유지기능이 비활성화 돼 쉽게 차선변경이 가능하다. 

주행하면서 느꼈던 M 스포츠 디퍼런셜도 특별했다. 이 시스템은 고성능차가 보다 민첩한 주행과 안정감이 있는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코너링에서도 압권이다. 급격한 코너를 90㎞/h로 돌면서 빠져나가는 데 차량이 뜨는 것이나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을 완벽하게 제어한다. 차량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하고 핸들링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가히 놀랍다. 

M340i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에는 도심 제동 기능이 포함된 충돌 및 보행자 경고 기능이 탑재됐다. 또한 스톱&고 기능을 갖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이 지원되는 등 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을 모두 갖추었다. 운전이 서툰 아내가 사용하기에 매우 좋은 기능이다. 이 정도 기능이 있으니 아내에게 “M340i 살게”라고 말해도 부담 없다. 
M340i./사진=전민준 기자

차 한 대에 두 대의 차가 있다? 

400㎞ 주행을 마치고 연비는 정확히 10.6㎞/ℓ였다. 인상적이었던 건 안면도 시내를 돌아다닐 때 에코모드로 했을 때였다. 퍼포먼스카라고 하기 보다는 330i를 타는 느낌이었다. 차체 하나에 차가 2개 담겨 있는 기분이었다. 국도 주행 13㎞ 후 연비는 11㎞/였다. 

시트 느낌은 특유의 딱딱함이 있지만 장거리 운전할 때 불편함은 없었다. 헤드 레스트는 앞으로 툭 나와 있어서 신장이 작은 사람도 목이 불편하다고 못 느낄 것 같았다. 목 쿠션이 따로 필요 없다는 의미다. M340i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디자인, 최고 수준의 주행 및 편의 기능을 갖춘 차가 분명하다. 자금 여유가 있다면 패밀리카로 쓰기에도 매우 좋은 차로 강력히 추천한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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