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벨라루스 합병 시도? 국민들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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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국민들이 지난 8일(한국시간) 수도 민스크에 모여 러시아의 벨라루스 통합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북유럽 국가 벨라루스 국민들이 러시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양국의 동맹강화를 주제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5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회담에서 당장 발표된 합의 내용은 없었으나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두 정상이 합의에 가까이 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25년 넘게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공하는 값싼 에너지와 현금 차관에 의존해서 벨라루스를 구(舊)소련 형태의 경제 체제로 이끌어오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7년 좀더 긴밀한 정치, 경제, 군사적 연대를 담은 통합 합의안에 서명했지만 러시아와 한 나라가 되기 직전에 이를 중단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벨라루스에 대한 석유와 가스 가격 인상과 보조금 삭감 등을 실시하면서 '벨라루스가 저가 에너지 혜택을 원한다면 러시아와의 경제적 통합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는 1000여명의 시위대가 운집, 러시아와의 긴밀한 통합 정책에 대한 우려와 항의를 표했다.

벨라루스 국민들은 구소련 붕괴 이후 어렵게 성취한 벨라루스의 독립이 훼손될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 벌써 20년 가까이 집권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러시아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통합한 새로운 통합국가의 수반으로 통치를 계속하기 위해 벨라루스 합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체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의 압력에 화를 내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벨라루스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벨라루스의 야권인사들과 국민들은 그를 믿지 못하고 계속해서 불안해 하고 있다.

이날 시위를 조직한 파벨 세베리네츠는 "정치인들이 벨라루스의 독립 주권을 마치 카드 게임하듯이 주무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가 우리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한 끝까지 항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점차 서방 쪽과 손을 잡을 방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하면 어느날 갑자기 러시아 한 주(州)의 주지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벨라루스 정부의 부정선거나 야당 탄압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난해왔지만 최근 몇년 동안에는 벨라루스가 정치범들을 석방한 이후로 이 나라에 부과했던 여러 제재들을 풀어주기도 했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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