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구석 없는 라이벌'… 더뉴 그랜저 vs 아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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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 그랜저./사진=현대자동차
더뉴 그랜저./사진=현대자동차
닮은 구석 하나 없는 두 자동차가 외나무다리 위에서 만났다. 한 녀석은 한국의 성공아이콘이라고 불리는 더뉴 그랜저 또 다른 녀석은 독일 스타일링 세단으로 불리는 아테온이다. 두 차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모두 다르다. 

2019년 11월 19일 현대자동차는 한층 젊어지고 강화된 주행성능을 갖춘 더뉴 그랜저(그랜저IG 부분변경)를 출시했다. 더뉴 그랜저의 주력은 3.3ℓ 가솔린이다. 현대차는 더뉴 그랜저의 뛰어난 주행성능과 첨단기술, 프리미엄 이미지를 3.3ℓ 가솔린에 모두 담아냈다. 

유일한 걸림돌은 ‘비싼 가격’이다. 최고트림인 캘리그래피에 옵션을 다 넣으면 5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랜저 살 바에 수입차를 사지”라는 의견도 많다. 그중에서도 폭스바겐 아테온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최고등급 ‘프리스티지 엘레강스’가 리스트 가격은 공식가격이 5718만원지만 최근 22% 할인해 4500만원에 판매 중이다. 기본 옵션만 넣은 더뉴 그랜저 캘리그래피 가격은 4349만원이다. 아테온과 가격 차이는 111만원이다. 가격경쟁력과 함께 성능. 디자인 모두 잡은 아테온은 더뉴 그랜저의 맞수로 떠오르고 있다. 

◆ 젊어도 너무 젊은 디자인 

더뉴 그랜저와 아테온은 모두 세련되고 젊은 느낌을 지향한다. 

더뉴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큰 폭의 변화를 위해 풀체인지 모델과 같은 디자인 과정을 거쳤다. 전면부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이 일체형으로 구성됐다. 히든라이팅 램프는 평소 그릴의 일부이지만 시동을 켜 점등하면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호불호가 가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측면부는 풍부한 볼륨감과 세련된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뤘으며 기존 디자인을 계승한 후면부는 더욱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를 통해 넓다 동시에 낮고 안정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아테온은 엔진이 전면부에 가로로 배치되는 MQB(Modular Transverse Matrix) 플랫폼 기반으로 디자인했다. 세련되고 강인한 느낌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아테온을 처음 본 순간 양쪽 헤드라이트에서 시작된 가로 6줄의 크롬재질 라이디에이터그릴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크롬재질은 햇빛이나 밤에 더 존재감을 발휘한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아테온에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이유다. 

하단 그릴 역시 아우디 A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좌우측 분리된 긴 한줄 그릴로 이어졌다. 그 아래 반사경은 미래지향 디자인을 지녔다. 보닛 위 세줄의 선은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서 차량 전면부에 굴곡감을 극대화 했다. 아테온 측면은 기존 밋밋한 펜더 디자인이 다소 안쪽으로 구획돼 들어가면서 측면에 풍성함을 제공했다.

인테리어도 다르다. 더뉴 그랜저는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통해 마치 고급 라운지에 앉아있는 듯한 인상을 구현했다. 인체공학적인 플로팅 모양의 전자식 변속버튼과 고급 가죽 소재가 적용된 센터콘솔, 64색 앰비언트 무드 램프와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적용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경계가 없는 심리스 형태로 구성했다. 현대차가 신규 개발한 그래픽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아쿠아GUI를 처음 적용해 기존 현대차와 차별화했다.

아쿠아 GUI는 블루 컬러 라이팅을 통해 투명하고 아늑한 바다의 느낌을 재현했으며 모든 메뉴에 일괄 적용했다. 새 GUI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로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했다.

아테온의 인테리어는 친숙하다. 파사트 인테리어를 대거 반영했다. 에어밴트를 가로로 길게 늘였고 그 밑으로 크롬을 덧대 실내 넓이를 강조했다.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에어밴트 줄 앞에 아날로그시계를 박아 넣었다. 커다란 스티어링휠 룸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적절한 채도로 한눈에 들어왔다. 기어노브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주변에 버튼을 간결하게 배치하고 조작감도 뛰어난 편이다. 외관만큼이나 정갈한 실내는 안정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아테온./사진=폭스바겐코리아
아테온./사진=폭스바겐코리아


◆ 디자인만큼 다른 주행감각

주행감각은 시동을 건 순간부터 다르다. 더뉴 그랜저와 아테온은 각각 가솔린과 디젤엔진의 정수를 보여줬다. 그랜저 시승모델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kgf.m의 힘을 발휘했다. 

3000cc 배기량을 가진 그랜저는 V6의 부드러움으로 첫 시작을 알린다.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서서히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엔진소리와 진동이 철저히 억제됐다. 초기 구동 시 전기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매끈한 시작을 보여준 그랜저는 고속도로에 올라 꾸준한 속도상승이 이뤄지는 가운데서도 시종일관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노면의 요철은 19인치 사이즈의 큰 휠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게 충격을 어루만진다. 과감하게 높은 방지턱을 넘는 순간에도 그랜저는 큰 충격이후 재빠르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kgf.m의 출력은 폭발적인 가속성능보단 꾸준한 속도상승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오른발에 힘을 주고 최대 가속력을 이끌어 내는 상황에선 V6의 제법 멋스러운 엔진음이 실내로 들이쳤다. 

아테온은 190마력,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테온의 TDI 엔진은 7단 자동변속기와 어울리며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종종 가속할 때 굼뜬 모습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매끄럽다. 엔진회전수 상승이 빠른 편인데 변속기가 제때 받쳐주며 급가속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을 느낄 수 있었다. 디젤 엔진의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은 가솔린 비해 큰 건 사실이지만 적절히 막아낸 편이었다.

고속영역과 급격한 곡선구간에서 안정감은 뛰어났다. 스티어링휠 반응이 부담스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느낌이었다. 서스펜션의 댐핑 능력도 안정에 초점을 둔 것처럼 부드럽게 노면을 잡아냈고 운전자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스포츠모드가 되면 좀 더 깊고 우렁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오버런이 되면 팝콘 튀기는 소리까지 낸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실내에서 이를 알아채기 힘들다. 실내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더뉴 그랜저와 아테온은 지향점이 같을지언정 실제로 닮은 구석 하나 없는 경쟁자임이 확실했다. 중후한 감각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춘 차를 원한다면 더뉴 그랜저, 스타일리시한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에겐 아테온을 추천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3호(2019년 12월17일~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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