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메가딜' 여파… 류현진 몸값도 올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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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도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로이터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친정팀 잔류를 확정지으면서 스토브리그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규모는 투수 FA 역대 최대인 7년 총액 2억4500만달러(한화 약 2920억원)다.

스트라스버그는 게릿 콜과 함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던 투수 매물이었다. 워싱턴이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기 위해 예상보다 훨씬 큰 돈을 투자하면서 FA시장 판도가 크게 뒤흔들릴 전망이다. 매체는 스트라스버그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게릿 콜과 더불어 내야수 앤서니 랜돈, 조시 도날드슨이 도미노처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한 투수 게릿 콜. /사진=로이터

콜의 경우 그동안 예상으로만 떠돌던 '3억달러' 설이 이번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으로 사실상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총액 3억달러(약 3570억원)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만이 달성한 계약금액이다. 투수 중에서는 아직 1명도 없었다.

1990년생으로 스트라스버그보다 두 살이나 어린 콜은 현재 뉴욕 양키스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 LA 다저스와 에인절스가 경쟁 중이지만, 양키스는 팀의 모든 것을 콜에게 쏟아붓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있었을 정도로 콜 영입에 적극적이다. 콜이 양키스와 3억달러 안팎에 계약할 경우, 스트라스버그가 세운 투수 FA 계약 신기록은 수 주에서 수 개월 내에 갈아치워진다.

워싱턴 팀동료인 내야수 앤서니 랜돈은 스트라스버그가 초대형 계약을 얻어내며 이적이 유력해졌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이 랜돈까지 잔류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지에서 전망하는 랜돈의 계약 규모는 총액 2억5000만달러(약 2980억원) 내외다.

유력한 새 둥지는 다저스다. 다저스는 랜돈의 주 포지션인 3루에 이미 저스틴 터너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터너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데다가 터너 본인도 "랜돈이 우리 팀으로 온다면 포지션을 바꿀 의향이 있다"라고 밝힌 만큼 다저스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전력 보강 차원에서 랜돈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텍사스 레인저스다. 텍사스는 2020년을 새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맞이한다. 새 홈구장에서 맞이하는 첫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텍사스는 전력 향상을 위해 랜돈과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 다만 텍사스가 다저스를 자금력으로 이길 수 있을지가 문제다.

랜돈과 같은 포지션인 조시 도날드슨도 이번 도미노의 한 구석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워싱턴이 랜돈의 이탈을 대비해 도날드슨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텍사스도 값비싼 랜돈을 대신해 도날드슨을 대체자원으로 점찍어놨다. 랜돈이 어디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도날드슨의 거취도 뒤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투수 류현진. /사진=로이터

한편 류현진의 이번 겨울도 스트라스버그의 계약과 무관하지 않다. 선발투수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라스버그가 투수 최고액을 갈아치우며 계약한 데다 류현진과 동급으로 평가받던 잭 휠러도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총액 1억1800만달러(약 1400억원)라는 거액에 계약했다. 또다른 투수 FA 메디슨 범가너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관심을 보이며 1억달러(약 1190억원)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당초 3년 5400만달러~6000만달러 선이 거론됐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2.32)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적지 않은 나이(33세)와 부상 경력 등이 의문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다른 선발투수 매물들의 가격이 잇따라 폭등하고 마운드 보강을 원하는 팀이 많아지면서 류현진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현재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팀들은 미네소타를 시작으로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다. 원소속팀 다저스도 게릿 콜의 비싼 가격 때문에 류현진에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의 몸값은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7300만달러~8000만달러까지 올라갔다. 스트라스버그의 '빅 딜'이 FA시장뿐만 아니라 류현진에게도 어떤 여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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