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별' 벤츠는 어떻게 국민 수입차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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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뉴 GLE. /사진=장동규 기자
‘삼각별’ 열풍이다. BMW가 주름잡던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의 최전방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섰다. 벌써 3년 연속 판매량 1위다. 올해도 2위 BMW와의 격차가 상당해 4년 연속 1위 타이틀 획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 수입차 반열에 올라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민 수입차 반열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메르세데스-벤츠 등록대수는 6만9712대로 전년동기대비 8.4% 늘었다. 점유율도 26.77%에서 32.47%로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한곳인 한국지엠보다 많은 판매량이다. 올해 1~11월까지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에서 6만7651대를 팔았다. 벤츠가 한국지엠보다 2061대 더 많이 팔았다. 수입차로 분류되는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카마로, 볼트EV, 임팔라 등을 제외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올해 벤츠의 성장세를 이끈 주력 모델은 E클래스다. E300은 올해 11월까지 1만3421대가 팔렸다. E300 4MATIC은 9407대 팔리며 뒤를 이었다. E220d와 E220d 4MATIC은 각각 4217대, 3809대씩 팔렸다. GLC 300 4MATIC Coupe도 4027대 팔리며 벤츠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벌써 3년 연속이다. 벤츠는 최근 3년간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벤츠는 2016년 5만6343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지난 8년간 BMW가 지켜온 1위 자리를 빼앗았다. 벤츠는 승승장구했고 2017년 6만8861대, 2018년 7만798대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올해도 판매량 1위는 벤츠가 유력한 상황이다.

벤츠는 이미 프리미엄 이미지가 깊게 뿌리내린 모습이다. 실제 벤츠 오너들에게 구매 이유를 물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 중인 자영업자 배모씨(31·남)는 지난해까지 BMW 5시리즈 디젤 모델 오너였다. 배씨는 “5시리즈를 타던 중 화재논란이 터지면서 차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수입차 중에서 BMW 윗급으로 찾다보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결국 벤츠 E클래스로 갈아타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이모씨(32·남)는 생애 첫 차로 올해 벤츠 GLC 쿠페를 선택했다. 이씨는 “처음부터 벤츠만 생각했다”며 “혼자 타다보니 많은 것을 따져보진 않았다”고 귀뜸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상품성도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동차 구매에 중요한 것은 브랜드”라며 “내가 좋아하기보다 남이 어떻게 보느냐를 따지는 경우도 많다. 가성비가 조금 떨어져도 명품 이미지가 있으면 감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경쟁사 자멸도 한 몫

브랜드 인지도나 신뢰도를 제외하고 단순히 판매량만 놓고보면 벤츠와 경쟁할 브랜드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1위 벤츠와 2위 BMW, 3위 아우디의 격차는 상당하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018년 화재 사태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리콜을 진행 중이다. 리콜 달성률은 100%에 가깝지만 아직 판매 증가와 연결되진 않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신뢰 회복과 판매 회복 달성을 위해 2020년부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의 올해 1~11월 판매량은 3만9061대로 전년동기대비 17.9% 감소했다.

아우디코리아의 자멸은 벤츠의 1위 등극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사실 아우디코리아가 벤츠를 선두 자리에 올려놓는데 더 큰 역할을 했다. 디젤 게이트 이후 고무줄 할인율 정책 등으로 고객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우디코리아 고객들은 오는 18일 '아우디 자동차 불매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사태로 국내에서 판매정지 조치를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의 가망고객들이 벤츠로 많이 유입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판매량을 보면 그해 벤츠가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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