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중국은 PC 자국화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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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중국 시진핑 정부가 2022년까지 정부기관의 PC와 소프트웨어(SW)를 모두 중국산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 전체의 30%를 국산화한 뒤 2021년 50%, 2022년 20%의 제품을 교체할 계획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올해 초 정부에서 사용 중인 PC와 SW를 국산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PC와 SW의 국산화에 나서면서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기술을 사용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중국정부가 교체하게 될 PC는 2000만~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PC와 SW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제품 수입금지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등의 이유를 들어 지난 상반기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의 부품 수입을 금지했다.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는 이에 대한 보복 성격을 지닌다는것이 중론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해외 IT제품과 기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국의 첨단 기술 영역을 성장시켰다. 이번 조치도 서방세계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이 구체화 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PC국산화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의 PC부품 제조사인 인텔, AMD와 HP, 델,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3년 뒤 더 큰 문제

물론 중국 정부의 바람이 단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중국 내 IT기업의 기술력이 성장했지만 3년안에 미국 기업의 부품을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특히 SW를 대체하는 것은 하드웨어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MS의 운영체제(OS) 윈도는 중국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중국 정부가 최근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중국 OS ‘기린’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다른 SW와의 연동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부족하다.

당장은 어렵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밀어부쳐 국산화에 성공할 것이고 안정화 기간을 거쳐 일반 내수시장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독자생존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을 지녔고 중국 정부도 자국산 제품의 사용을 강요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 때문에 2022년 이후 중국 정부가 소비시장에 이를 강요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다른 국가의 정부와 다르다. 국산제품 사용을 하라면 중국인들은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3년간 얼마나 중국의 기술수준이 향상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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