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포츠 핫이슈] ② 류현진, '최초'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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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해’인 2019년 기해년이 마무리되고 있다. 올해에도 수많은 사건사고와 빅뉴스가 쏟아진 가운데 스포츠 종목에서는 황금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많았다. 반면 팬들의 공분을 산 사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머니S>가 2019년 스포츠면을 뜨겁게 달군 사건과 선수들을 조명했다. <편집자주>

2019시즌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투수 류현진이 지난 7월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19시즌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투수 류현진이 지난 7월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류현진의 2019년이 마무리됐다. 물음표를 안고 시작했던 시즌이지만 마지막은 결국 찬란했다.

류현진은 올해 '절치부심'이 무엇인지 몸소 증명했다. 그는 지난 2013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내리 2시즌 연속 14승·3점대 방어율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하는 듯했다.

불행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어깨부상을 당하면서 한 해를 통째로 날렸다. 이듬해에는 팔꿈치까지 칼을 댔다. 두 시즌 동안 류현진이 출전한 경기는 2016년 7월8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가졌던 홈경기였다. 그나마도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하며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2017년 마침내 복귀했지만 25경기(24선발)에 나서서 거둔 성적은 겨우 126⅔이닝 5승9패였다. 폼을 끌어올리는 건 요원해보였다. 부진에 허덕이면서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조차 '미국에서는 더 이상 어려울 것 같다'는 부정론이 고개를 들었다.

류현진은 차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15경기에 나서 82⅓이닝 동안 7승3패 1.97의 평균자책점으로 영점을 맞췄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으나 구단의 퀄리파잉오퍼(QO)를 수용해 1790만달러(한화 약 209억원)를 받으며 다저스에 잔류했다. 더불어 지난해 1월 당시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였던 배지현과 결혼하며 가정을 꾸렸다.

류현진은 지난 2018년 배지현 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 결혼하며 가정을 꾸렸다. /사진=뉴스1
류현진은 지난 2018년 배지현 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 결혼하며 가정을 꾸렸다. /사진=뉴스1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올 한해 미국 진출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날아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163탈삼진, 1.01의 WHIP,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입단 후 최다승 타이, 최다탈삼진, 최저 WHIP를 달성했고 2013년(192이닝)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에 오르는 괴력을 선보였다. 자신의 몸상태가 완벽히 돌아왔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는 기록으로도 이어졌다. 류현진의 이번 시즌은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했다. 지난 3월29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이 시작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한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뽑힌 건 박찬호에 이어 류현진이 두번째다. 이어 지난 5월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는 2013년(vs LA 에인절스) 이후 미국 진출 두번째로 완봉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8월12일 애리조나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한미 통산 150승을 달성한 최초의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영예도 누렸다. 그동안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 등이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으나 투수가 선발로 출전한 건 류현진이 처음이었다. 

미국무대 첫 홈런도 이번 시즌에 터졌다. 류현진은 지난 9월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3구째를 타격, MLB 데뷔 이후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사이영상'이었다. 리그 최고의 투수를 선별해 수상하는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한국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아시아 투수 중 최초로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1장)를 받는 영예도 안았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총점 207점)에 밀린 것은 이번 시즌 류현진의 업적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현진은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이미 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원소속팀 LA 다저스도 류현진과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적'을 만든 류현진이 다음 시즌 어느 팀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도 야구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안경달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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