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줄여라”… ‘편리미엄’에 꽂힌 가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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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랜드
가전업계에 ‘편리미엄’ 바람이 분다. 편리미엄이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개성을 중시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소비형태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를테면 개인의 여가시간을 보다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가사노동의 부담을 줄여주는 기기를 선호하는 식이다. 이에 가전업계는 소비자들의 편리미엄 취향을 저격한 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편리미엄 소비와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식기세척기다. 식기세척기는 그릇 형태가 오목하고 깊은 한국식기에는 적합하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으나 최근 가전업계가 선보이는 제품들은 360도 방향으로 거센 물줄기를 쏴 잔여음식물과 이물질을 말끔히 제거하는 식으로 단점을 보완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식기세척기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50%나 늘었다. 전체 시장 규모도 지난해 10만대에서 올해 20만대로 두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식기세척기는 SK매직을 필두로 LG전자, 삼성전자, 쿠쿠 등 국내기업과 함께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계기업까지 잇따라 신제품 출시 경쟁에 합류하며 빠르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청소기도 편리미엄 소비에 적합한 제품이다. 소비자가 직접 청소기를 돌려야하는 불편함 없이 자동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기 때문이다.

로봇청소기는 시장 출시 초기 비싼 가격대비 약한 흡입력과 내구성, 짧은 배터리 수명 등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AI)까지 탑재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인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2013년 13만8200대에서 2018년 18만5000대로 33.8% 증가했다.

LG전자 ‘코드제로 R9 씽큐’, 삼성전자 ‘파워봇’,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지니’, 일렉트로룩스 ‘퓨어 i9.2’ 등의 제품이 현재 국내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의 코드제로 R9 씽큐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건조기도 소비자들의 가사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의류건조기는 주로 빨래를 개인의 사생활 영역이라 여겨온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하지만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오염 이슈에 더해 가사노동시간 절감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일일이 젖은 빨래를 널고 말려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뿐만아니라 장마나 겨울철 등 궂은 날씨에도 상관없이 빠르게 옷감을 건조할 수 있다.

현재 LG전자, 삼성전자, 위닉스, 위니아대우, SK매직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7월 이후 국내시장 점유율 50%를 넘어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류건조기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17년 60만대에서 지난해 150만대로 급증해 필수가전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200만대 수준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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