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드레이크 해변에 모습을 드러낸 개불 떼. /사진=BBC 보도화면 캡처

한국 사람들의 '개불 사랑'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해변이 개불로 뒤덮이면서 한국 사람들의 식성까지 재조명된 탓이다.

영국 매체 'BBC' 등 외신은 최근 캘리포니아 드레이크 해변이 갑작스럽게 밀려든 개불 떼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인근에서 폭풍이 일면서 모래 속에서 살던 개불이 해변까지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양에서는 남근을 닮은 생김새 때문에 개불을 꺼리는 분위기다. 평소 잘 보지도 못했던 개불이 갑작스레 등장하자 현지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모래벼룩보다 더 싫다", "수천 개의 분홍색 소시지 같다"라고 질색하는 분위기다. 식용은 엄두도 못낸다.

그러나 매체는 개불이 한국에서는 횟감으로 쓰인다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진미로 여겨진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해당 보도와 함께 한국 수산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개불 사진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개불의 천적은 한국인이었다", "다음에는 부산 해운대에 저렇게 밀려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