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폴더블폰’ 2020년 증시 주역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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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준비하는 ‘부품주’에 주목
갤럭시폴드 수출 확대 덕에 이익률 ‘껑충’

갤럭시 폴드 5G.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 /사진=삼성전자

2018년에는 이차전지 관련주가 가장 돋보였다면 올해는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주가 단연 눈에 띄었다. 케이엠더블유가 연초대비 고점기준으로 약 8배 올랐고 오이솔루션도 5배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년 새로운 신사업에서 소위 대박 종목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내년을 빛낼 신사업과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더블폰시장 본격적인 성장

내년에도 여러 신사업들이 관심을 끌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을 신사업은 폴더블폰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올해 출시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초도물량이지만 완판을 기록했으며 중고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웃돈이 붙어 거래돼 화제가 됐다. 최근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을 내년 초까지 29개국에서 60개국으로 확대 출시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폴더블폰 전략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폴더블폰이 높은 인기를 누리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 스마트폰 대비 판매가격이 2배 이상이며 마진율도 높아 포화상태인 스마트폰시장에서 더 높은 이익을 내기 위한 방안이 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1대 판매로 기존 스마트폰 4대를 판매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한다.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300만~6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50만대가 팔린 것과 비교해 6~10배 수준의 성장이 가능한 수치다. 스마트폰이 필수소비재로 자리잡아가는 현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대외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충분히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서다.

관련주로는 폴더블폰 완성품을 만드는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다. 물론 기존 스마트폰 판매대비 판매가와 마진율이 높은 폴더블폰 판매를 통해 이익률 성장이 기대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사업 이외에도 반도체, 가전 등 다양한 사업들의 비중도 높아 가장 큰 수혜주로 꼽기는 어렵다.

이러한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보통 시장 개화기에는 완성품 업체보다는 소재·부품 업체의 이익이 더 급증하게 된다. 향후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면 완성품 업체가 소재·부품 업체에게 납품단가(CR) 인하를 요구할 때도 있지만 시장 개화기에는 기술적 완성도와 물량의 안정적 공급 가능성이 더 중요하므로 소재·부품주의 마진율이 높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하이테크 소재·부품주 기대

폴더블폰 소재·부품주 중 추천하는 종목들은 ▲코오롱인더 ▲세경하이테크 ▲KH바텍 ▲파인테크닉스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코오롱인더와 세경하이테크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는 폴더블폰 소재·부품 중에서도 핵심인 CPI(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만든다. 기존 스마트폰과 다르게 접을 수 있어야하므로 핵심적이면서도 기술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부품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초도물량에는 일본의 스미토모가 CPI를 납품했지만 스미토모는 CPI생산능력이 100만대를 넘지 못한다. 더불어 한·일 무역분쟁 이슈로 부품 소재의 국산화가 이슈가 불거지면서 추가적인 부품 공급사 채택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내년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판매 예상물량인 300만대 이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달이 필요하다. 코오롱인더가 수혜를 볼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는 배경이다. 코오롱인더는 지난달 이미 양산에 성공했고 생산설비도 3000만대까지 준비돼있어 폴더블폰 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더라도 물량 조달이 가능하다.

코오롱인더는 이미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에도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기술적인 검증도 마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화웨이에 납품한 이력 때문에 삼성전자가 코오롱인더를 배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현재 폴더블폰 시장 개화기에는 경쟁사와의 관계는 차후의 일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코오롱인더 경쟁사로는 SKC가 있지만 아직 양산에 이르지 못했고 부품공급 이력도 없어 삼성전자와의 협업 확률이 낮다고 본다.

다만 코오롱인더는 계열사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관련 소송문제가 있다. 계열사의 문제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계열사를 밀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송과 관련된 결과가 나오는 내년 하반기 이전까지 매도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세경하이테크는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커버글라스용 특수보호필름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미 기존 초도물량에 독점 공급했던 경험이 있다. 1세대 폴더블폰 커버글라스 뿐 아니라 2세대 커버글라스로 예상되는 UTG에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역시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4분기 실적이 신제품과 증설 관련 비용이 많아 실적 발표 이후 매수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폴더블폰 판매 확대는 정해진 수순이고 판매되는 추이가 예상치를 넘어서느냐, 하회하느냐에 따라 주가 등락폭이 다를 것이다. 예상범위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의 방향성은 유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에서 언급한 관련주들의 개별 이슈에 따라 매수 기회만 잘 포착하면 내년 주식시장 전체의 방향성과는 별개로 좋은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4호(2019년 12월24~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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