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실손보험료 오르지만”… 내년 손보주 기대감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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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DB.

자동차보험료와 실손의료보험료가 내년부터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손해율 악화를 상쇄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보험료 인상폭, 요구수준 절반도 안돼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차보험료는 현재보다 3.5~3.9% 수준으로, 실손보험료는 9%대의 인상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당초 요구 수준의 절반에도 못 치지는 인상폭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가졌으며 금융위는 “보험사의 자구노력을 통해 내년 보험료 인상률을 최소 수준으로 관리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보험과 실손보험은 연간 모두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보험 손해율은 올 4분기 100%를 넘을 것으로 추정돼 전년(90%) 동기보다 나빠진 상황이며 실손보험 손해율은 130%에 육박한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보다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다는 얘기다.

차보험료의 경우 올 초 7~8%대의 인상폭을 요구했지만 3%대 인상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에 추가 인상이 있었지만 정비수가 인상 등이 감안된 점이어서 손보사들이 받아들이는 체감은 낮았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차보험료와 실손보험료의 인상폭은 당초 요구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차보험의 경우 전년보다 더 나빠진 상황임에도 인상폭은 올 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손보험의 경우 20% 정도를 인상해도 손해율이 100%를 넘어가는데 이마저도 제한을 받는 상황”이라며 “저금리 등 여건이 좋지 못해 내년 업황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규제 리스크, 주가 하락압력 작용할 것”


보험업황은 저금리 등으로 인해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손보업종은 자산운용 및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민감도가 생보업종보다 덜하다는 점에서 그나마 방어주로 여겨졌지만 올해 보험료 인상폭이 기대보다 낮자 주가도 그리 좋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2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쳐 하반기(7월1일) 이후 6.1% 하락했고 현대해상(-2.6%), 메리츠화재(-9.6%), DB손보(-7.6%), 한화손보(-29.8%) 등도 모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200선을 돌파하며 3.5% 올라 손보업종의 부진이 뚜렷했다.

그나마 이달 주가는 보험료인상 기대감에 삼성화재(8.6%) 등 대부분 손보사가 강세를 보였지만 정부 압력으로 투자 기대감은 다소 사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도가 크다는 점에서 수익성 관점만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도 “투자자나 주주 입장에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손보험료은 수년간 현실화되지 못했던 비급여의료비 관리 추진 등을 근거로 보험료 인상폭을 축소시켰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규제 리스크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이달 보험업종 주가는 보험료 인상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이번 조치는 주가 측면에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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