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뒤태"… 프리미엄 SUV 자격조건은 '리어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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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5./사진=BMW그룹코리아

연초부터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프리미엄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출시로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GV80와 동급으로 분류되는 프리미엄 SUV는 BMW X5와 볼보 XC90, 메르세데스 벤츠 GLE, 폭스바겐 투아렉 등 4종이다. 각각 뚜렷한 매력 포인트로 고소득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네 모델 모두 디자인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프리미엄 SUV다운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는 데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에게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차별화된 ‘익스테리어’는 필수요소다. 

자동차 익스테리어는 크게 전면부 디자인과 후면부 디자인으로 나뉜다. 전면부 디자인은 사람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을 만한 외모라 칠 수 있다. 프리미엄 SUV 전면부가 웅장하거나 강인한 것도 바로 앞모습이 첫 인상을 결정짓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후면 디자인은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 포인트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전면부 이미지를 좌우한다 치면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결정짓는다. 상당수 자동차 회사들은 리어램프 형상이나 크기를 통해 차급의 차이를 나타내기도 한다.

리어램프 디자인은 테일 게이트나 트렁크리드 아래 부착된 제조사 이름, 엠블럼, 배기량과 함께 차에 대한 정보와 전체적인 위상을 만들어 낸다. 실제 주행 할 때 다른 운전자들이 많이 보게 되는 것은 전면보다 후면이라는 점에서 각 자동차 회사들은 후면 디자인에 차량의 ‘급’을 표현하고자 하는 경향도 있다. 

리어램프는 빨간색과 주황색을 사용해야 한다는 자동차 규정의 한계 속에서도 많은 트렌드를 제시해 오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정해져 있는 틀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야 한다는 디자이너들의 고뇌가 담겨 있는 것. 바로 리어램프 그리고 후면부다. 

◆ BMW의 정통을 상징하는 리어램프 

BMW는 오랫동안 'ㄴ'자 모습의 리어램프를 추구해 왔다. 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줄무늬 티셔츠를 연상케 하는 기다란 램프 여러 개로 구성돼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 같은 램프 구성을 통해 ‘ㄴ’자 리어램프의 평범함을 뚜렷함으로 승화시킨다. 

BMW의 대표적 프리미엄 SUV로 꼽히는 X5도 BMW의 정통 리어램프 형상을 계승했다. 이번에 나온 X5는 4세대로 3세대 보다 더 크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갖췄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이에 걸맞게 4세대 X5는 ‘ㄴ’자 형태 테일램프에 입체감을 더해 3세대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 

4세대 X5에는 3D 리어램프를 BMW 역사상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훨씬 입체적이고 멋스러운 모습을 완성했다. 리어램프와 리어램프는 가로선으로 구분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다. 차량의 자세를 더욱 넓어 보이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모터스포츠에서 두 개의 크롬 도금 테일 파이프와 디퓨저를 이식해 온 것도 특징이다. 스포티한 야망을 표현하고자 하는 BMW X5의 욕심이 담겨 있다. X 라인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일상생활 실용성과 견고함까지 완성했다. 
XC9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 볼보, 리어램프의 편견을 깨다 

자동차 리어램프는 클수록 안전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볼보는 XC90를 시작으로 XC60, S90, S90 크로스컨트리까지 큼지막한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볼보의 리어램프는 번개를 연상시킨다. 듬직하고 안정된 느낌을 넘어서 강인한 느낌으로 승화시킨 건 볼보를 넘어 자동차 리어램프 역사상 큰 업적이라 볼 수 있다.

XC90는 안정감 있는 주행을 위해 SUV 중 유일하게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한 차다. 리어램프는 위로는 리어스포일러까지 쭉 솟아올랐고 아래로는 유선형으로 길게 내려 뻗어 마치 콘셉트카가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다. 유선형으로 구불구불한 도로가 많은 스웨덴 도로를 형상화 시킨 리어램프라는 게 볼보자동차코리아 측 설명이다. 크롬소재로 만든 머플러나 디퓨저도 맵시를 더한다. 

XC90 후면부는 독창적이면서도 세련되고 도시적인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맛도 매력적인 요소를 더한 것도 XC90의 강렬한 한 방이다. 
GLE300d./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 유려함을 강조한 벤츠 

벤츠는 정통적으로 유려함을 추구한다. 쿠페인 CLS에서 봤던 유려한 느낌. 두드러지는 라인 없이 부드러운 느낌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GLE에도 그대로 넣었다. 이러한 감각은 리어램프와 후면부에도 적용해 GLE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했다는 이미지가 아닌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기도 한다. 

2019년 8월 국내 출시한 2세대 GLE는 정통적인 유려함에 강인함까지 더했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아래 면에 비해 윗면이 길게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위쪽 모서리가 안쪽으로 더 파고들도록 디자인했다. 1세대에 비해 더욱 매서운 인상을 가졌다. 이 인상을 후면부 리어램프로 이어갔다.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리어램프도 윗면이 안쪽으로 더 파고드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전세대가 웃는 상이었다면 이번 4세대 GLE는 진지한 표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유려함은 잃지 않았다. 

2세대 GLE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1세대 보다 유연성을 더욱 강조했다. 각진 곳이 많지 않고 매끈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공기역학적으로도 조금이나마 1세대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투아렉./사진=폭스바겐코리아
◆ 세단 같은 세련미 갖춘 폭스바겐 

폭스바겐 투아렉은 지금은 단종된 플래그쉽 세단인 페이톤과 함께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위치한 모델이다. 아우디 Q7과 동일한 'MLB 에보' 플랫폼을 위에서 만들어졌고, 1세대부터 지금까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왔다.

폭스바겐의 3세대 투아렉은 세련된 주행감각과 신기술, 명차와 동일한 플랫폼, 경량화만 갖춘 게 아니다. 신형 투아렉의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포르쉐 카이엔과 동일한 MLB 아키텍처를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길이, 너비가 모두 확장되었고 높이는 약간 낮아졌다. 더욱 커지고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탄생한 것이다. 

3세대로 진화한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패밀리룩'을 적용받아 매트릭스 아테온과 신형 북미형 파사트를 닮은 전면 디자인을 가졌다. 후면 테일램프 디자인은 아테온에서 볼 수 있었던 패밀리룩을 입었다. 점잖은 SUV 이미지를 벗고 완전히 세련된 즉 세단과 같은 이미지도 엿볼 수 있는 게 3세대 투아렉 후면부 특징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5호(2019년 12월31일~2020년 1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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