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까지 승점 26점에 머문 토트넘은 리그 7위에 그쳤고, 첼시와의 격차도 승점 6점까지 벌어졌다.

팀이 패한 가운데, 손흥민은 최악의 장면을 연출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상대 진영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볼 경합 도중 넘어졌다. 이후 순간적으로 뤼디거의 가슴 부위를 가격하는 행동을 보였고, 손흥민의 발에 가격당한 뤼디거가 쓰러졌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VAR 판독 직후 손흥민에게 다이렉트로 퇴장 판정을 내렸다.

퇴장 명령과 함께 손흥민은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남겼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2019년 한 해에만 세 차례 퇴장을 당했다. 이는 역사상 다섯번째 일이다. 

손흥민의 퇴장과 관련해 현지에서도 많은 말이 오가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비판에 집중한 상황에 불만을 표했다.

24일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나는 EPL이 여전히 EPL이며, 앞으로도 EPL이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손흥민이 아닌 뤼디거에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손흥민에 대해선 말하지만, 뤼디거를 두고는 그러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인종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될 별개의 문제다. 나는 뤼디거가 한 행동을 위한 공간도 EPL 내에서 없다고 생각한다. 일어나서 뛰는 리그, 그게 바로 EPL이다”라며 뤼디거의 도발 역시 잘못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5차례나 처벌 받지 않길 바란다. 첫번째는 뤼디거가 그에게 가한 파울, 두번째는 퇴장 판정, 세번째부터 다섯번째는 각각 브라이튼전과 노리치 시티전, 사우샘프턴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거대한 스쿼드를 갖추지 못한 우리에게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다”라며 손흥민의 3경기 출전 금지는 과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