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2·16 부동산대책', 서울 전셋값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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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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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전셋값에 영향을 미쳤다. 전세물량 감소로 서울 전셋값 상승이 전망된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표 학원가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일대 아파트는 최근 전세 신고가를 기록하는 아파트들이 속출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151.31㎡(32층)는 지난달 7일 20억원에 전세계약됐지만 일주일 후인 14일 같은 면적 29층이 25억원에 계약됐다. 한달 새 전셋값이 5억원 올랐다.

목동2단지 전용면적 97.92㎡는 지난 19일 8억5000만원(13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기존 세입자는 올 1월 6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했다. 1년여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중계동 동도센트리움 전용면적 84.983㎡(2층)는 지난달 8일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13일에는 같은 면적 3층이 7억원을 기록해 한달 새 5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KB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0.1% 올라 2004년 7.22% 하락한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으로 학원가 일대 전세수요가 늘면서 KB 시세 기준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50.7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더 높으면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12·16 대책은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6개월 유예하고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에 실거주 기간을 강화했다. 또 전세자금대출 보증요건을 까다롭게 해 집주인들은 집을 처분하고 직접 거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고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주택담보대출한도(LTV)가 시세 9억원 기준 기존 40%에서 20%로 줄어들어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를 연장할 경우도 늘어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매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전셋값이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불안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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