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낙점된 구현모 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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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사장이 지난달 4일 광화문KT사옥에서 무선 기가지니 셋톱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구현모 사장이 지난달 4일 광화문KT사옥에서 무선 기가지니 셋톱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KT를 이끌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구현모 커스터머앤미디어부문 부문장 사장이 선정됐다.

KT이사회는 27일 오전부터 차기 회장 후보 선출 논의를 진행한 끝에 최종 후보로 구 사장을 선정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구 사장은 1987년부터 KT에서 일한 ‘KT맨’으로 KT의 사업구조기획실과 그룹전략실, 코퍼레이트센터를 거치면서 기업단위 전략과 기획업무를 맡았다. 현직 KT의 커스터머앤미디어부문장 사장으로 전략, 기획, 자회사관리 등을 담당한다.

대표적인 KT의 전략통으로 5G 상용화와 스마트에너지, 교통관제 서비스,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국내 최대 디지털 미디어랩사인 나스미디어 인수를 주도하는 등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구 사장은 황창규 회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KT 회장 선출 초기부터 줄곧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황 회장과 함께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있어 최종 후보로 선출되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대 장점은 뛰어난 추진력이다. 2011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늦게 출발한 LTE 진출사업도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파격적인 요금제를 제시하는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구 사장의 선임을 두고 KT가 민영화 17년 만에 정권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인다.

KT 관계자는 “기업 경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직 경영진이 낙점됐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며 “구 사장은 회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일부는 반대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 사장이 대표적인 ‘황의 남자’이면서 전 정권과 적지 않은 연관성을 지닌 만큼 외부이슈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구 사장은 황 회장과 함께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국회의원 99명에게 정치자금 명목으로 회삿돈 4억4190만원을 불법으로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구 사장은 내년 3월말 KT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KT 대표이사 사장에 정식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다.
 

박흥순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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