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갱생·핵무기' 외친 김정은… 도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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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비핵화 선제조치에 화답하지 않는 미국과의 대북제재 장기전 돌입을 기정사실화 했다. 자력갱생과 핵무력 강군화로 정면돌파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주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제로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중단까지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핵 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실상 '핵-경제 병진노선' 회귀까지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28~31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 관련 보도를 내놨다. 통신은 보도 제목인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나가자"를 비롯해 본문에서도 '정면돌파'라는 말을 23번이나 사용하며 대북제재 속에서도 자력갱생으로 경제발전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4일차 보고에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선(先) 비핵화 셈법을 바꾸지 않는 한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는 없다"면서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규모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대북제재 완화·해제라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지만, 제재를 풀기 위해 미국의 상응조치도 없이 비핵화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가디언은 '김 위원장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것이란 신호를 줬다'는 기사를 통해 새로운 도발 가능성을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실제 그렇게 나설 경우엔 불리한 입장이 되고 말 것이란 전문가의 분석을 곁들였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새로운 전략무기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머리'에(머리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실제 실험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격노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김 위원장과 한 '약속'을 반복해서 말하면서 단거리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선 경시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연말 시한까지 새로운 셈법을 내놓지 않으면 기대하라던 '선물'과 관련해선 "꽃병이면 좋겠다"고 하면서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려는, 일종의 '달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 카지아니스 워싱턴 국익센터 소장은 가디언에 "북한이 가장 원하는 두 가지 양보, 즉 제재완화와 체제안전보장을 얻기 위해 사실상 ICBM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고 언급하면서 그러나 그 전략은 효과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밝혀왔듯 '더 많은 화염과 분노'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미국은 이미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강행할 경우 이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두고 있다. 그러니까 이를 아는 북한이 '말' 이상의 '행동'으로까지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확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류은혁 ehryu@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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