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보단 아마존·애플이 답이다?… 해외주식 직구족 급증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지난해 미국증시 홀릭… 아마존·애플 담아

MS·애플 등 상위 50개 중 44개 미국 기업


뉴욕증시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채 대외변수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사이 해외주식을 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주식 직구족’이 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잔액(2019년 12월31일 기준)은 84억1500만달러(9조7000억원)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무려 80.50% 급증했다.

 

미국 주식 보관잔액 급증에 힘입어 전체(유로·미국·일본·홍콩·기타국가) 외화주식 보관잔액도 144억5300만달러(16조7600억원)로, 46.98% 늘어났다. 전체 외화 주식 보관잔액에서 미국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41.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중국, 홍콩 등 순이었다.

 

외화주식 가운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도 미국주식이었다.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미국주식 매수금액은 166억3500만달러, 매도금액은 142억3000만달러로 미국 주식 총 결제금액은 308억6500만달러(35조79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7.38% 늘어난 것이다.

 

◆미 연준 3연속 금리 인하 효과 ‘톡톡’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린 것은 ‘미국증시 호황’ 때문이다. 미 뉴욕증시가 2019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30포인트(0.27%) 오른 2만8538.4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9.49포인트(0.29%) 상승한 3230.7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61포인트(0.30%) 뛴 8972.60에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년새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해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2.3%, S&P 500지수는 28.9%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무려 35.2%나 뛰었다.

 

미국의 소비호황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와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관세 철회 기대가 겹친 결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월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한다고 밝혔고, 이후 2단계 무역협상 개시를 위한 중국 방문도 예고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분석기사를 통해 미 뉴욕증시가 2019년을 '최고의 해' 중 하나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해 연초만 하더라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세계적인 성장 둔화, 무역전쟁 등 각종 악재 때문에 증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연준이 지난해 3회 연속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투자사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증시 부양의 핵심 요인은 통화정책”이라면서도 “이러한 상승장은 인기가 없는데 낮은 금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 80% 급등… 에어팟 흥행 효과

 

지난해 미국의 애플 주가가 연간 80% 이상 급등하며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었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종목은 아마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원이 지난해 12월31일까지 집계한 해외주식 종목별 결제금액(매수·매도결제 합계) 순위를 보면 아마존(16억4200만달러)이 1위를 차지했다. 홍콩증시의 상장지수펀드(ETF)인 ‘China CSI 300 Index ETF’(13억6700만달러)가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3위), 알파벳(5위), 엔비디아(7위), 애플(9위), 테슬라(11위) 등 결제금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44개가 미국 종목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홍콩(3개), 일본(2개), 중국(1개) 순이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종목은 아마존이 아닌 ‘애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동안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5932만달러(약 688억원)로 집계돼 해외주식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1∼3분기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액 기준 상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애플은 4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애플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지난해 10월쯤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지난해 9월 신형 아이폰 3종과 애플워치4 시리즈를 발표한 데 이어 10월 말부터 출시된 에어팟프로 등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주가는 급격히 상승세를 탔다. 애플은 또 서비스사업과 웨어러블부문의 호조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는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실제로 애플 주식을 사들인 국내 투자자들은 쏠쏠한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주당 157.92달러로 한해를 시작한 애플 주가는 12월31일 종가 기준 293.65달러까지 올라 85.95%가량 상승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7호(2020년 1월14~2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류은혁 ehryu@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307.54상승 28.7512:43 09/28
  • 코스닥 : 828.52상승 20.2412:43 09/28
  • 원달러 : 1173.50상승 1.212:43 09/28
  • 두바이유 : 42.41하락 0.0512:43 09/28
  • 금 : 41.98상승 0.7712:43 09/28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