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이란, 갈등에 희비 엇갈린 석유화학·항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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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시추기 모습.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유동치고 있다. 양국 간의 무력충돌이 불거진 지난 8일 국제유가는 한때 5%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며 중동지역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하면 유가가 1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다만 이란이 보복 조치로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자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유가는 60달러 부근에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널뛰기 양상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선 석유·화학주와 항공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화학 관련 업종들은 원가상승의 요인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항공업종은 유류비 부담에 따라 수익성 악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간 석유·화학주인 흥구석유는 70.25% 급등했다. 이외에도 한국석유(53.96%), 대성산업(39.91%)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동안 국제유가는 종가 기준 61~63달라 수준을 보였다.

반면 항공주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5.56%, 7.6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제주항공(-9.05%), 티웨이항공(10.69%), 진에어(-0.65)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석유·화학주의 경우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회계적으로 이익이 많이 잡힐 수가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석유·화학주는 원유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면 수급이 좋지 않은 경우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전가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다만 국내 정유주는 수급이 개선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판가로 전가될 수 있어서 이란발 리스크가 악재보단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은 항공주에는 전형적인 악재로 불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300만배럴에 달한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상승해도 약 33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연간 1700만배럴 수준의 연료유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군사력 사용은 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의 충돌 위기가 급속히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도 60달러선을 하회했지만 여전히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멸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갈등과 관련해 "원유수급과 수출·수입,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 실물 경제부문에서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중동지역의 정세불안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정세와 시장동향을 냉철하고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류은혁 ehryu@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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