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해외 노크… 조인트벤처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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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웅제약
JV 설립에 전문가 영입 등 다양한 시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시장에 내놓을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에이치엘비, 동아에스티, 부광약품, 큐리언트, 유양디앤유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을 확대하는 중이다. 조인트벤처 설립은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해 R&D(신약개발)를 앞당기고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8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경자년 새해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전통제약사가 바이오기업과 조인트벤처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바이오벤처가 세계 석학을 영입하는 등 R&D가 한창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해외기업과 협력으로 조인트벤처를 세우면 뛰어난 연구 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R&D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며 “신생 바이오벤처의 경우, 저명한 석학의 평판을 활용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업계가 조인트벤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사진=머니S

◆대표가 직접 주도… 성과 가시화

대웅제약은 면역질환치료제 개발을 위해 영국계 바이오텍기업인 아박타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세포치료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면역질환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조인트벤처 전두지휘는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이 맡은 만큼 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로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은 대웅제약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획기적인 결과물이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아박타의 아피머기술과 대웅제약의 줄기세포기술을 융합하면 기존 치료법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의 조인트벤처 전략은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이 2012년 인도네시아기업 인피온과 설립한 조인트벤처인 대웅인피온은 최근 적혈구생성인자제제인 ‘에포디온’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으로부터 할랄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대웅제약은 이슬람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할랄인증을 받은 것을 발판으로 3000억원대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먹는 표적항암제‘리보세라닙’ NDA(신약허가 신청)를 준비 중인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UAE 글로벌 제약회사 네오파마 간 조인트벤처로 ‘네오레바’를 설립한다.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현재 UAE 두바이정부에서 조인트벤처 설립 건이 잠정 승인된 상태다. 올해 안에 시설 설계, 시설 검사, 건강 안전 및 환경과 관련된 비임상 운영 허가서를 추가 제출해 법인운영허가를 받는다. 

네오레바는 엘라바와 네오파마가 50:50 지분 투자로 만들어진 기업으로 중동, 인도 및 아프리카지역에 리보세라닙 판매망을 구축하고 기타 파이프라인의 현지 임상과 국내 의약품 수출에 적극 나선다. 현재 중동, 인도 및 아프리카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16억달러에 달한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 해외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에 따르면 네오파마는 세계4위 규모의 병원 체인인 ‘NMC 헬스케어’ 창업자인 비알 쉐티 회장이 경영하는 기업인 만큼 브랜드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네오파마는 미국, 영국, 일본, 인도, UAE 등 전세계 9개국에서 R&D, CRO(임상시험수탁기관), API(원료의약품) 제조, 의약품 영업‧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티와이바이오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티와이레드’를 통해 CAVD(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국내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부광약품도 지난 2018년 OCI와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 제약사 아슬란과 재규어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재규어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에 부광약품은 약 60억원를 2회에 걸쳐서 투자한다.

◆해외 석학 영입에 기업 가치↑

신약개발을 위해 바이오업계의 세계 석학을 영입해 조인트벤처를 세우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큐리언트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독일 LDC, 로버트 후버 교수와 함께 조인트벤처 설립을 공식화했다. 후버 박사는 1976년부터 뮌헨공과대학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에서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식물 광합성에 따른 단백질 결정화를 규명하고 광합성에서만 얻을 수 있는 유기물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방법을 연구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큐리언트는 후버 박사와 함께 프로테아좀 저해 기술을 활용한 각종 치료제 개발을 집중한다.

디스플레이용 전원공급장치 제조‧판매에서 바이오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유양디앤유의 경우, 세계적인 줄기세포분야 권위자 샐리 템플 박사와 손잡았다. 이에 신경줄기세포 연구소와 룩사바이오를 설립, 황반변성치료제 개발에 발벗고 나선다. 샐리 템플 박사는 2007년 미국에 설립된 최초의 줄기세포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신경줄기세포연구소(NSCI)를 설립한 인물이다. 세계 최초로 신경줄기세포를 발견하고 성격을 규명했으며 세계줄기세포연구학회(ISSCR) 회장을 맡기도 했다.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해외에 합작사를 설립한 주요기업에서 기술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며 조인트벤처 설립이 확대되고 있다”며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거나 세계 석학을 영입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8호(2019년 1월21~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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