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검사기업이 신약 기술수출?… "축적된 데이터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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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DTC 유전자검사기업이 세계 최초로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관련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DTC 유전자검사기업 ‘23andMe’가 자체개발 중인 염증성질환‧피부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인 이중특이 단일클론항체를 스페인제약사에 기술수출했다.

이 항체는 자가면역질환과 염증 관련된 인터루킨-36(IL-36)을 저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동물 임상실험(비임상)을 진행했다. 이 항체는 건선, 루푸스 등 피부질환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 궤양성대장염 등에 효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계약으로 알미랄은 23andMe로부터 항체를 추가 개발하고 상용화 권리를 획득했다.

유전자검사기업이 신약후보물질 기술 수출할 수 있는 배경에는 유전자 데이터가 있다.

23and Me는 1000만명 이상의 유전자분석을 진행한 기업으로, 이용자 중 80% 이상이 자신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질병발생 원인과 최적의 치료방법 연구에 사용가능하도록 동의했다. 모여진 유전자 데이터는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3andMe 관계자는 “DTC 유전자검사기업이 단순히 유전자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알미랄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IL-36이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수출 소식에 국내 유전자검사업계도 신약후보물질 발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DTC검사 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을 심의한 데 이어 10일 ‘데이터3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규제 빗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신약후보물질을 연구할만큼 유전자 데이터가 축적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관련업계는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DTC 인증제 시범사업 항목도 ‘웰니스’영역에서 열렸고 가명정보 활용한 산업에의 활용도 허용됐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 향후 이런 부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명정보란 특정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인지 못 알아보게 처리한 것으로, 개인 동의 없이 연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관련기업들은 많은 양의 유전자 데이터를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전망이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최근 국내도 데이터3법이 통과돼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인데 마침 시의 적절하게 23andMe에서 딜을 맺게 돼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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