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없는 사회 성큼… 진화 속도 높이는 결제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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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결제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카드나 화폐 없이 신체로 물건 값을 지불할 수 있는 생체인증 결제, 물건을 들고 나가면 알아서 계산되는 자동결제 등이 대표적이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의 성향을 겨냥한 것이다.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개인도 카드단말기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다. '비사업자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가 등장한 덕이다. 이처럼 현금 없는 사회가 가시화되면서 금융‧유통‧IT 등 관련 업계의 시계는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주머니는 가볍게‧양손은 무겁게

'두둑한 지갑'이 넉넉함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옛 일이 될지도 모른다. 카드사‧유통사‧전자상거래 업체 등이 손을 잡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개발 및 도입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손바닥으로 신용 결제가 가능한 '핸드페이' 단말기를 개발해서 시험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지갑이나 휴대폰을 꺼낼 필요 없이 손바닥만으로 신용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개발 중인 단말기는 최초로 결제를 할 때 신용카드 정보와 손바닥 이미지를 저장하면 손바닥 스캔만으로 물건 값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마존은 이미 비자(VISA)와 협력해 핸드페이 결제를 시험 중이며 마스터카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추후 단골이 많은 커피숍·레스토랑·서점·옷가게 등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핸드페이 단말기 영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카드 직원이 편의점CU 매장에 설치된 안면인식 등록 키오스크에서 본인확인 및 카드정보와 안면정보를 등록하고 있다./사진=신한카드

적용범위는 제한적이지만 국내에서도 생체인증 결제가 도입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신한카드는 안면인식으로 결제하는 '신한 Face Pay'(이하 페이스페이)를 사내 식당과 카페 등에 적용했다. 카드나 휴대전화 없이 얼굴만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디바이스리스 결제'(Device-less)다.

LG CNS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된 페이스페이는 3D‧적외선 카메라로 추출한 디지털 얼굴 정보와 신한카드의 결제정보를 매칭한 후, 가상카드정보인 토큰으로 결제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구동한다.

신한카드는 오는 2월 한양대 서울캠퍼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에서 페이스페이를 시범운영한 뒤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상점 직원과 마주치는 걸 꺼려하는 비대면족을 겨냥한 무인편의점에는 자동결제 솔루션이 도입됐다. 지난 14일 BC카드는 스마트로, GS리테일 등과 손을 잡고 무인편의점 'GS25 을지스마트점'을 공식 오픈했다.

GS25 을지스마트점에서는 34대의 AI 카메라가 고객의 동선을 추적하고 300여개 선반 내 무게 감지 센서를 통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정보를 인식한다. 고객이 매장에 입장해서 물건을 들고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자동결제 솔루션에는 ‘BC페이북 QR결제’가 적용됐다. BC카드 간편결제 앱 페이북을 설치 후 BC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QR결제를 눌러 발급된 QR코드를 스캔해 무인편의점에 입장하면 모든 과정은 종료된다. 구입 목록과 결제 내역은 매장에서 나온 후 페이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과외비도 카드로 받으세요

모바일 플랫폼을 통행 중고거래, 용역거래 등이 활발해지면서 개인 간 거래에 신용카드 결제를 가능케 한 스마트폰 앱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NFC의 '페이앱라이트'는 중고품 거래, 프리랜서, 플리마켓, 배달, 대리운전등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개인 간 결제에 신용카드 결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비사업자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다. 비싸고 무거운 카드단말기를 경유하지 않고 현장 수납 및 링크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거래금액이 5만 이상이면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개인간 카드결제 서비스 페이앱라이트./사진=한국NFC

금융위원회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허용된 페이앱라이트는 지난해 8월 말 안드로이드 대상 서비스가 시행된 데 이어 지난 20일 아이폰 유저용 iOS 버전을 출시했다.

한국NFC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행한 지 오래되지 않아 이용자수가 아직 많지 않지만 iOS 버전을 출시하고 근 3일 동안 이용자가 30% 가까이 증가했다"며 "앱을 다운로드 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앱 생존율’도 84%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페이앱라이트를 통한 결제의 장점 중 하나는 소비자 보호다. 중고거래의 경우 판매자가 돈을 이체 받고 잠적하는 ‘먹튀’ 사건이 잦은 편이다. 하지만 중고거래 시 카드로 결제하고 사기결제가 의심되면 카드사를 통해 승인취소 등의 구제철자를 밟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페이앱라이트는 퀵, 대리운전, 과외, 농산물 판매 등 현금거래의 전유물이었던 영역에 카드수납을 가능케 했다.

한국NFC 관계자는 "해외보다 당국의 규제가 엄격한 편이라 아직까지는 (사업상의) 제약이 많지만 현금 없는 사회는 가속화될 것이며 규제까지 완화되면 앱 사용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진은혜 verdad89@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십니까. 머니S 진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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